합하여 선을 이루는 음악회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어울림,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들의 어울림 한마당이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벌어진다.

발달 장애아를 위한 자원봉사 모임인 기쁨터(회장 김미경·907-9996)에서 준비한 이번 음악회는 작년 봉헌 음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된 행사다. ‘어울림-합하여 선을 이루는 음악회’라는 주제처럼 이번 음악회에는 많은 어울림이 준비됐다.

서양고전음악과 사물놀이의 어울림이 있으며, 기쁨터 발달 장애아동과 비장애인 연주자들의 어울림이 있다. 또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의 어울림이 있고 대중가수와 성직자의 어울림이 준비돼 있다.

이번 음악회는 가수 유열 씨의 사회로 ▷드뷔시의 ‘달빛’(하프 듀엣 윤희진·박수화) ▷아모스의 ‘여섯개의 플룻을 위한 동물 친구’(플룻앙상블 문록선·최지호·정수안·송민정·권영인·고경아) ▷슈베르트의 ‘바다 위의 목동’(피아노 김경옥, 클라리넷 이상재, 소프라노 전정원)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피아노 이희아) ▷기쁨터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사물놀이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권진원의 ‘노란풍선’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천주교회 신부들로 구성된 밴드 외짝교우의 ‘하나되게 하소서’의 순서로 진행된다. 연출은 KBS PD인 장옥님 씨가 맡았다.

행사를 준비한 김미경 씨는 “발달 장애아들은 외관상 장애가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비장애아란 오해를 받는다. 대부분 자폐 등 정신 장애를 겪고 있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버릇없는 아이라는 야단을 많이 듣는다. 그것이 아이들이나 가족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된다. 이번 음악회도 발달 장애아들을 사회가 이해해 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료 공연으로 티켓 구입비는 1만원이다. 인터넷 테켓링크에서 표를 예매할 수 있다. 또 기쁨터로 연락해도 표 구입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서울가톨락사회복지회의 ‘지역사회 어울림 프로그램 공모’에 기쁨터가 응모, 콘서트홀 대관료를 상금으로 받아 진행하게 됐다.

기쁨터는 정발고등학교 맞은 편 정발서점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장애아를 키우는 가족들이 행복하게 아이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작은 모임’이 기쁨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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