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통로 예산, 주차장 확보 관건

시가 지난해 5월 일산 분구 이후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서구청의 새로운 청사부지를 대화동 종합운동장 인근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일산서구청사 입지선정 중간보고회’를 통해 후보지를 대화동 공항터미널 부지와 종합운동장 주차장, 실내체육관 부지, 탄현동 월마트 앞 등 4곳으로 압축했다.

이날 용역을 맡은 H엔지니어링은 이들 후보지에 대한 종합검토 결과 현재의 종합운동장 주차장 부지에 청사를 건립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공항터미널 부지는 지하철과 거리가 멀고 터미널 대체부지를 확보하는데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덕이동 월마트앞 부지는 교통과 주변환경이 불편하고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 문제로, 대화동 실내체육관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하는 행정절차의 문제로 청사가 들어서기에 부적당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때 서구청 건립지로 검토되던 예비군 훈련장 부지는 군부대 이전을 위한 부지확보가 어렵고 부지매입에 대한 재정압박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종합운동장 주차장 부지도 대체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는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실내체육관이나 새청사에 지하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거나 기존 주차장에 자주식 지상 주차장을 설치하는 안을 검토중이지만 이 경우 100억원이 넘는 주차장 설치예산이 부담이다. 또한 구청사와 대화역 구간 150m를 지하로 연결하는 구상도 예산부담이 지적.

한편 시는 이 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14일 오후 3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달 말까지 구청사 입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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