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사 무소속 출마로 대응

최근 각 당의 기초·광역 후보 공천을 놓고 말들이 많다. 모 국회의원의 ‘보좌진 심기’ 논란속에 연고지도 없는 후보들이 줄줄이 공천을 받아 주민들의 심기가 불편하기만 하다.

그동안 미우나 고우나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벌여온 의원들의 생존율이 도내 평균(50%)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며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이에 공천에 탈락한 현역 의원들은 너도나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K의원은 “최근 공천결과에 주민들의 실망이 큰 만큼 무소속 당선이 어렵지만은 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논란으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곳이라면 광역 2선거구(화정)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심위는 최근 용인3선거구에 공천을 냈다 탈락한 조선미 현 용인시의원을 전략공천하려 하고 있다. 도당 공심위는 지난 6일 2차 공천확정자 발표에 앞서 조 의원을 고양 2선거구 공천자로 재정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부결.

그러나 도당 공심위가 이곳을 여성특구로 지정해 조 의원을 재공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부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모 지역인사는 “다른 지역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했던 후보를 고양시에 공천하겠다는 것은 지역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현 도의원인 이은길 의원은 지난 9일 ‘공천심사위원님께 올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화정은 지역을 잘 알고 활발히 의정활동을 벌여온 사람만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주장.

반면 당사자인 조선미 의원은 “고양시에 공천받겠다고 신청한 적은 없지만 공천을 준다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거주지도 용인에서 고양으로 곧바로 옮기겠다고.   

현 고양시의회 의장단의 공천탈락도 눈에 띈다. 권붕원 시의회 의장과 박순배 부의장은 나란히 한나라당 광역(1)과 기초(나) 공천에 실패. 권 의장은 역시 공천에 탈락한 함진규 현 도의원과 의견조율을 거쳐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다. 박 부의장도 지역(관산) 시의원인 엄기창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의 경우 일산지역은 선거구별로 무소속 출마 후보자들이 드러나고 있다. 5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시장 공천신청을 했던 최성권 시의원, 6 선거구는 고오환 현 도의원, 7선거구는 신우근 전 도의원, 8선거구는 김의호 현 도의원이 최근 한나라당 공천발표를 전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공천결과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은 가운데 기존 원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역의 모 원로는 “최근 지역기반도 없는 인사가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일하겠는갚라며 “이렇게 일부 중앙 정치인들의 공천놀음에 당하고만 있지 말고 출마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아들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