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부활은 새로운 생명운동이다

우리나라의 민간 신앙은 이승의 삶이 끝나면 저승으로 간다고 믿었으며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사자도 존재함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승은 결코 이승보다 좋은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즉 사람이 죽어서 저승에 가 있으면서도 이승의 후손들에게 대접을 받으려고 온다고 믿었기에 후손들이 죽은 부모들의 기일에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지금까지 실천되고 있다. 이처럼 민간 신앙에서 저승은 좋은 곳이 아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 마지막 순간을 비참한 상황으로 묘사하고 있다.

기독교의 내세관은 부활의 신앙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현실의 삶과 비교할 수 없는 내세의 천국의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가 말하는 부활의 신앙은 믿음을 통하여 새로운 생명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며 적극적이며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부활의 신앙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기원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 아브라함 때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기독교가 시작된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예수의 부활로 제자들이 힘을 얻었고 순교를 각오하며 예수의 신앙을 유대인과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되었다. 당시의 가장 기독교를 핍박하는 사울이라는 청년을 다메섹을 향해 가는 길에서 부활의 예수를 만난 후 부활의 신앙을 전하는 새로운 생명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사울은 바울로 개명해 예수의 신앙을 전 세계에 전하는 선교사가 되었고 신약성경의 절반 정도를 기록하는 위대한 인물로 거듭난 것이다. 또한 야고보는 예수의 부활 이전에는 메시아로 믿지 않았지만 십자가의 죽음을 목격하고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나서는 변화되어 예루살렘교회의 일꾼이 되고 베드로를 이어서 예루살렘교회 감독이 되었고 야고보서를 기록한 일꾼이 된 것이다. 이처럼 예수의 부활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운동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부활의 믿음이 한국 땅에 들어온 날은 부활절 아침이었다. 연세대와 새문안교회를 세운 언더우드, 배재학교와 정동감리교회를 세운 아펜젤러 등이 1884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제물포에 도착해 선교를 시작하면서 조선에 새로운 생명 운동이 일으킨 것이다.

이후  한일합방과 6.25전쟁 등 정치와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고 지금도 분단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가와 민족의 모습이 새로워진 것은 부활의 정신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가 앞장서서 시작한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도 생명 운동을 전개하는 부활의 모습 중 하나이다.

 또한 한국 선교사들이 전세계로 파송되어 선교하는 것도 전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생명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미래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며 부활의 신앙으로 새로운 비전을 심은 생명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장영학 영광교회목사/
덕양기독교연합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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