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마 확정… 우리당은 월말께 경선

제1야당 한나라당이 고양시장 후보를 사실상 확정함으로써 5.31지방선거의 최대관심사인 시장출마 후보자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16일 공천회의를 열고 강현석(54 사진) 현 시장을 고양시 기초단체장 선거의 당 후보로 내정됐다.

이날 도당 공천회의는 강시장을 포함한 김용수 경기도 경제인연합회 사무처장과 오양순 전 국회의원 등 3명의 공천 신청자를 놓고 밤늦게까지 심의한 끝에 자체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낙점했다. 강 시장의 공천은 19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고양시장의 전략공천설은 일단락나게 됐다.

공천내정이 밝혀진 18일 강현석 시장은  “4년동안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일해 온 점을 당에서 평가해준 것 같다”고 말하고 재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뜻을 비쳤다. 강 시장 선거참모는 한나라당로부터 공천 발표가 나오는 대로 예비후보자 등록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법상으로 현직 시장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공식행사 참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 시장은  꽃박람회와 도체전 이후에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고양시를 일찍부터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해 놓은 가운데 최근 김유임(41·여) 시의원을 시장후보로 공천했지만 다른 입후보자들과 지역 당원들의 반발로 이달 말께나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영입후보 형식으로 경기도당에 입당해 15일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됐지만 고양시 4개 당원협의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고양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4개 당협과 김유임 의원을 비롯한 시장 예비후보들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경선방식에 따라 시장후보를 결정하는 것에 합의했다.  김 의원은 “이미 후보자 등록을 마친 다른 후보들이 경선을 요구한다면 응하겠다”며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고양시장 후보 경선은 당규에 따라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국민여론조사 50% 비율로 김유임 의원과 나진택 전 도의원, 오정규 고양시 시민회 회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새달부터 당원집회가 금지되고 공고 기간 등을 감안하면 오는 30일께 시장후보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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