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인구증가와 녹지공간 축소로 이어져

현재 고양시의 택지개발계획대로라면 고봉산 하단부 전체를 택지개발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제는 택지개발을 위해서는 교통, 교육, 복지, 자연환경등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수반돼 개발되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고봉산 일대의 택지개발은 장기적인 도시기본계획과는 별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고봉산 일대 개발붐은 최근에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 97년에 수립된 고양시 중장기 발전계획에서는 고봉산 인근이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택지개발될 것이라는 내용이 없었다. 물론 풍동이 지난 99년, 일산 2지구가 2000년도에 건교부로부터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뒤늦게 지정됐다고는 하지만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기반시설의 유기적 연관계획 없이 지구단위의 급속한 택지개발은 도시기능의 저하와 생활환경의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고봉산 인근에 사업이 진행중인 택지개발지구는 총 4곳.
▶ 풍동지구 택지개발사업 : 부지면적은 834,725㎡(252,503평)규모로, 총 세대수는 7,710세대, 수용인구는 26,985명으로 사업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2004년까지다.
▶ 일산 삼정·대림아파트 신축 : 일산구 일산동 166-8번지 외 19필지로 도시계획상 일반주거지역 및 주택지 조성사업지구로 지정된 곳. 총 대지면적은 35,617.75㎡, 연면적 138,699㎡규모, 693세대가 입주하게 될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 동문 일산 우인 연합주택 신축공사 : 풍동 174번지 외 38필지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지면적 47.752㎡에 공동주택10개동과 부대시설이 개발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00년부터∼2002년까지며 952세대가 입주 예정.
▶ 일산동 현대아파트 신축공사 : 일산구 일산동 964번지 외 145필지로 연면적 117,266㎡에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436세대가 입주 예정.

이같은 택지개발 붐은 고봉산 일대가 택지개발지로서는 고양시의 얼마남지 않은 ‘노른자위’라는 사실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사업자들에게 고봉산 일대는 고양시에서도 몇 안남은 전원화가 가능한 최적의 장소로 여겨졌다. 현재 그린벨트를 제외한다면 고양시에 개발여력이 남은 곳이라고는 설문동과 문봉동 일부지역만이 남아있을 뿐.
고양시의 총면적 267.98㎢중 도시지역은 188.351㎢에 달하며, 도시지역의 대부분인 개발제한구역을 포함한 녹지지역이 165.413㎢로서 가장 넓은 면적(87.82%)를 차지하고 있다. 주거지역(10.59%), 상업지역(1.55%), 공업지역(0.04%)의 순으로 용도지역이 지정돼 있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의 해제와 맞물려 택지개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양시의 녹지공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더불어 80년대 초 개발된 주교동과 성사동, 능공동 등은 20여년이 지나 재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른 인구의 증가와 기반시설의 확충은 또 다른 변수.

지자체장들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택지개발에 혈안일 수 밖에 없다. 특히 고양시 세입의 상당부분이 택지개발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실정. 그러나 이에 따른 환경파괴와 기반시설의 미비는 가중될 전망이다.

<표> 고양시 장래 계획인구 증가 추이 (단위: %, 인)
구분 1999년 2004년 2007년 2009년 2011년 2016년 연평균 증가율(‘99∼16’)
인구 758,438 922,874 969,912 988,244 1,000,000 1,013,789 1.72
출처 :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최종보고서(안)’고양시, 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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