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건널목에 과속차량 … 나갈 길이 없다

풍동 성원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한 진입로가 좁은 1차선과 철도건널목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아 주민들이 새로운 진입로를 요구하고 있지만 4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는 90년대 초 아파트 준공까지 진입로를 완공한다는 조건으로 성원건설(주)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승인해 주었다. 그러나 준공시점이 되자 고양시는 성원에 임시 사용승인을 내줘 97년 10월 1,2차 1천93세대를 입주시키고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한다는 이유로 진입로를 만들지 않은 채 ‘조건부 준공승인’까지 내주었다.
그나마 진입로 공사는 조건부 준공승인이 난지 1년 이상이 지난 99년 3월에서야 착공. 그러나 주민들은 이마저 교통영향평가 결과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 진입로 설계도를 아무런 개선 없이 공사를 끝내 진입로로 사용하기에는 사고위험이 너무 많다고 지적해 왔다.

현재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진입로는 풍동 성원아파트 1천4백여 가구와 에이스 2백여 가구, 취락지 7백여 가구 주민들은 일산 신도시 및 원당, 방향으로 나갈 겨우 백석리 철도 건널목 방향의 도로와 에이스 아파트 방향으로 도로를 이용하도록 연결돼 있다.
백석리 철도건널목 방향의 도로는 보도와 차도 구분선, 중앙선 구분이 없는 도로법상 도로가 아닌 사도. 철도 건널목의 폭도 너무 좁아 양방향 차량소통 및 보행자가 다닐 때 사고의 위험이 높고 특히 학교 등·하교길의 어린이들에게는 대형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에이스 아파트 방향의 진·출입로는 경의선 복선화로 백석리 건널목이 폐쇄된다면 2천여 가구 주민들의 주요 통로로 이용된다. 그러나 이쪽은 도로가 곡선이고 차량 통행이 많아 주민들은 여러 차례 민원을 통해 진출로의 회전반경, 진입로의 도로폭, 경사도, 직진차선과 충돌위험성, 감속 안전차선 미확보 등의 많은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올해 7월, 주민들은 고양시와 주택공사 측에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고양시는 협의중이라며 회신을 거부했고, 주택공사는 아예 불가통보를 해 왔다. 그러자 주민들은 8월 22일 ‘진입로 추진 대책위원회’와 동별 대표위원을 구성하고 고양시와 주택공사 측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성과가 없어 10월들어 6, 9, 10일 연이어 고양시청을 방문하고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해 왔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요구가 들어지지 않을 경우 23일 오전 9시부터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양시가 진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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