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애완동물이 사랑 키운다

어린 시절 애완동물을 길러본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넉넉하단다. 동물의 모습은 사람과 다르지만 우리와 같은 생명체라는 것을, 동물을 사랑하며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로렌츠는 동물을 연구하여 노벨상까지 받았다. 내 손으로 조그만 벌레나 새 등을 기르면서 사랑하는 마음과 과학하는 태도를 동시에 기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동물을 이해하는데는 그 동물을 직접 기르며 함께 생활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애완동물 키우기! 끈기있게 사랑을 갖고 도전해보자. 여기 색다른 애완동물 키우기를 소개한다.

 
십자매
참새보다 약간 작은 십자매는 몸이 튼튼하고 거친 먹이도 잘 먹기 때문에 새를 처음 기르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또한 1년에 3∼5번까지 번식하고 둥지에 7∼8개의 알을 낳으며 새끼도 기르기 쉽다. 10마리가 같이 있어도 자매처럼 싸우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도 십자매(十姉妹)가 되었는데, 그래서 수컷끼리 키워도 좀처럼 싸우지 않는다. 모이는 피, 좁쌀, 수수를 주며 몸이 약해 보이면 카나리아씨드라는 먹이를 섞어서 준다. 십자매는 개량된 종이기 때문에 야생 십자매는 없다. 십자매 키우기에 재미가 생기면 문조, 카나리아, 잉꼬, 구관조 키우기에 도전해보자. 아침마다 새가 지저귀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달팽이
키우기가 쉬워서 요즘은 달팽이를 키우는 집도 많다. 생물학적으로 달팽이는 아가미호흡이 아닌 허파호흡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5∼9월 사이, 비가 그친 뒤, 떨어진 나뭇잎 뒤나 돌 밑 수풀에서 달팽이를 찾을 수 있다. 달팽이를 찾아내면 껍질이 부숴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떼어낸다.(그러나 식용달팽이는 크고 껍질이 단단하다.)
어항 바닥에 모래를 3cm 정도 두께로 깔고, 도망가지 못하게 위에 망을 얻는다. 달팽이는 습기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모래는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한다. 달팽이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활동한다. 비가 내릴 때는 낮에도 활동한다. 달팽이는 오이, 당근, 양배추, 사과, 달걀껍질을 잘 먹으며, 관찰할 때는 유리판에 놓고 밑에서 보면 된다. 달팽이 수명은 1∼4년 정도지만 알을 낳고 나면 몇 달 내로 죽는다. 알은 5∼8월 사이 끈적끈적한 액에 쌓인 둥근 알을 모래 속에 낳는다.(이 시기에 어항 바닥의 모래를 바꾸면 안되다. 주의하자!) 2∼4주 내로 알은 깨어나는데, 시간이 지나도 검게 변하지 않는 알은 죽은 알이므로 버린다. 막 깨어난 달팽이는 양배추의 부드러운 잎을 준다. 겨울잠을 잘 때 야생 달팽이는 가랑잎이나 흙 속에 파고들어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니까, 어항 속에서 키울 땐 흙을 3cm 정도 더 넣어주고 그 위에 가랑잎을 두껍게 깔아준다. 단, 달팽이는 거북이와 같이 키우면 안 된다. 아무리 큰 달팽이라도 거북이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귀뚜라미
가을. 귀뚜라미의 계절이다. 들판이나 밭 가까이에서 귀뚜라미 성충을 찾는다.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가 생기지 않게 조심해서 매미채로 잡는다. 귀뚜라미가 살 집에 쓸 흙은 우선 체로 거르고, 못쓰는 후라이팬에 이 흙을 달궈 흙 속의 진드기나 박테리아를 죽인다. 그 다음 어항에 위의 흙을 10cm 두께로 넣어주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흙의 표면이 마르지 않게 하루 이틀 간격으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먹이는 사과, 오이, 가지를 꼬챙이에 꿰어 주면 좋다. 이유는 흙 위에 직접 놓으면 쉽게 썩기 때문이다. 또 멸치나 쥐치포도 먹으며 벌꿀이나 설탕을 주는 것도 좋다. 똥이나 먹다 남은 음식은 빨리 치워 어항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신경 써주자. 귀뚜라미를 잡는게 여의치 않으면 귀뚜라미 키우기 세트 상품을 5천원에서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백화점에서 살 수 있다. ⓒzooma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