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교사자질 문제

일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의 비인격적인 교육방법에 대해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해당교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교사는 일산 탄현동 H초등학교 1학년 담임 ‘ㅎ’씨.
‘ㅎ’교사가 담임으로 있는 1학년 학급의 학부모들은 ‘ㅎ’교사가 평소에도 폭언과 폭행은 물론 “혼난다”, “매맞는다”는 말로 아이들을 주눅들게 했다고 한다. 더구나 아이들이 ‘ㅎ’교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언제나 ‘반교육적’으로 어린이들을 다뤄 아이들은 부모의 말이 교사와 다를 경우 부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이 학급 아이들은 급식을 ‘무조건’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면 집에도 보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ㅎ’교사는 학부모들에게도 비교육적인 언행과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지난 해에도 같은 문제로 1학년 학부모들이 ‘ㅎ’교사와 학교장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 학부모는 “나이 많은 한 교사의 왜곡된 권위가 현실과는 맞지 않아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학급 45명의 학부모 중 39명은 지난 16일 경기도와 고양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 김 모씨는 “반교육적인 교사들의 교육현장 접근을 막고, 어린 새싹들이 올바른 인격자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교육을 받을 권리와 기회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보다 많은 훌륭한 교사들이 자유롭게 뜻을 펼쳐 나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반면 학교측은 학부모들이 교사문제로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학교장은 “요구사항이 있으면 학교에 건의해 문제를 풀어가야지 교육청에까지 찾아간 것은 유감”이라며 “학부모들은 교사에 대한 처리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ㅎ’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1학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언행이 지나친 것을 인정”하면서도 “학습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될 일을 교사를 교단에 설 수 없도록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학교장이 전하는 ‘ㅎ’교사는 교단에서만 30년을 보냈고 아이들을 너무 무섭게 다루기는 했지만 아이들과 허물없이 농담도 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교사들처럼 요즘 아이들의 ‘다양성’을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학부모들중에는 ‘ㅎ’교사의 교육방침에 찬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장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보다는 해당 교사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 학부모 서 모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라면 ‘ㅎ’교사의 자질문제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고양교육청은 경기도 감사기간이라는 이유로 진정서에 대한 검토조차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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