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육이 고양시의 미래를 바꾼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신문은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은 고양시장 후보를 상대로 릴레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지난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강현석 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우리당 경선을 거쳐 고양시장 공천이 결정된 김유임 후보를 만났다. 

8년간 의정활동으로 다져진 예산전문가

김유임 열린우리당 고양시장 후보 공천자는 당에서 영입인사로 공천자로 내정되고도 당원과 당내 다른 후보를 위해 경선을 수용해 언론과 지역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30일 일산동구 마두동 KT 대강당에서 치러진 열린우리당 고양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유임 후보는 나진택 후보를 이기고 공천이 결정됐다.

그동안 거대도시 고양시에서 구인난에 허덕이던 여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인사 및 여성후보라는 상징성을 지닌 공천자를 찾아낸 셈이다.
지난 6일 때마침 내린 폭우에도 불구하고 김 공천자는 바쁜 주말행사 일정을 소화하느라 분주하다. 한달전 열린우리당의 영입설이 나오기 전까지 시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남아있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사람들로부터 최근 이미지도 많이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선 시의원으로 공무원들을 몰아붙이던 강인한 이미지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신중이다.
그러나 김 공천자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지으면서도 8년간의 의정활동으로 몸에 밴 날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김 공천자는 고양시의 예산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자부했다.
“고양시 예산의 가장 큰 문제라면 세수재원 발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해마다 재정자립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

이에 기업을 유치하고 예산절약을 위해 비슷한 방식의 중복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공천자는 “도시경영도 일종의 살림살이”라며 “주부로서 몸에 밴 가정살림의 노하우를 도입할 수 있지 않겠는갚라고 말했다. 또한 어마로서 보육과 교육에 대한 예산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공천자가 차기 고양시장 후보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교육문제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교육을 가장 우선에 두고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아직은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는 전제를 두고 선거운동 기간 중 교육에 대한 혁신적인 공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서울행 버스노선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까지 노선을 신설하고 지하철 9호선과 3호선을 경전철로 연결, 일산 중앙로 가좌연결을 추진하겠다”며 시의원 활동기간 느껴온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들을 줄줄이 내놓았다.

한편 차기 고양시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김 공천자는 “시의원을 오랫동안 해오며 시를 직접 운영해보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영입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참여 배경에 대해서는 “상향식 공천인 경선은 당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도 의미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공천자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지역의 곳곳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꼼꼼함’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그동안 ‘러브호텔 반대운동’ 등 20년 가까운 시민운동 경력도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활동력을 담보한 준비된 시장후보라는 설명이다.

김 공천자는 시의원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꼈던 활동을 묻는 질문에 “고양시 초등학교 전체에 진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한 것과 덕이동 도로건설 비용을 시 예산이 아닌 업체가 부담케 해 4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절약한 일”이라고 꼽았다.

5·31지방선거는 이제 오는 16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 김 공천자는 여당의 시장후보, 여성후보라는 배경과 함께 이제는 차기시장 후보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들을 갖추었음을 시민들에게 어필해야 하고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숙제도 함께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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