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좁아 그물에 잡히면 화를 못 이겨 죽어 버린다는 ‘밴댕이’. 하지만 이 밴댕이는 회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두동 21 블럭에 있는 밴댕이 회 전문점 '강화식당'이 문을 연 것은 지난 95년12월. 고양시에서 첫 밴댕이 회 전문점이었다. 이후 다른 가게들이 뒤를 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문을 닫고 강화식당만 밴댕이 회 맛을 전하고 있다.

강화식당이 첫째 비결은 바다 냄새나는 신선함. 매일매일 포구에서 직접 구입해 오기 때문에 바다 바람을 맞으며 포구에서 먹는 회 맛 그대로다. 밴댕이는 12∼15cm 크기이기 때문에 한 마리를 회 뜨면 앞뒤 2점이 고작이다. 손가락 길이 정도이기 때문에 초장이나, 와사비 간장을 찍어 고추 마늘을 넣고 돌돌 말아 한 입에 넣기 적당하다.

강화식당의 또다른 비장의 무기는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반찬. 예닐곱 가지 야채에 오징어를 채져 넣고 오물조물 무친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내는 회 무침 비빔밥은 가을에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다. 전통 재래식으로 담군 게장의 맛은 더 이상의 찬이 무색할 정도. 꽃게탕은 얼큰하면서도 속이 꽉찬 꽃게들로 꽉차 밴댕이 회 다음으로 인기있는 메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강화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의 넉넉한 마음과 신용. 개업 때부터 지금까지 한 곳에서만 밴댕이와 반찬 거리를 사온다는 주인 김영호씨는 무엇보다도 '손님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구입 할 때 싱싱했던 재료가 요리 할 때 “약간만 이상해도 절대 팔지 않는다”는 게 철칙이다.

밴댕이에 묻어나는 바다냄새에 주인 김영호씨의 넉넉함이 덧대어 강화식당에는 6년째 찾아오는 단골들이 수두룩하다.

대표:김영호
전화:905-1083
메뉴: 밴댕이 회 , 병어 , 준치회 12,000원
꽃게탕 40,000원
조기탕15,000원
문어:20,000원
위치: 일산신도시 마두동21블럭, 국립 암센타 맞은편
정발고교앞에서 정발서점 옆으로 30미터만 가면 보인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