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유세에 오랑우탄 참모까지

이번 지방선거에도 고양시는 100명이 넘는 후보자 중 특이한 공약과 유세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후보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거창한 공약과 빤에 박힌 유세를 택하기보다는 자시만의 선거전술로 자칫 선거에 무관심할수도 있는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우선 최고령 후보자이기도 한 고양시장 무소속 후보 강태희씨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는 도포자락에 인라인을 타고 선거유세에 나섰다. 물론 안전장비는 잊지 않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 강 후보는 “거대도시 고양시 행정을 이끌어 가려면 이만한 젊음과 감각은 필수”라고 말한다.

기초 나선거구의 무소속 최실경 후보는 전직 시의원이면서 동물원 대표로도 유명한 인사. 최 후보는 그래서 이번 선거에 전국적인 동물스타인 ‘전속’ 우탕이를 선거참모로 삼았다. 물론 선거법에 저촉되는 어깨띠, 명함돌리기, 향응접대, 상대방 후보 비방은 철저히 교육을 시켜 금지시켰다고. 그저 최 후보의 중요 우세대 사람들과 같이 사진만 찍어주면 그만이다. 그래도 인기는 만점.

기초 가선거구의 이재정 후보의 유세차는 특별하다. 성인용 세발 자전거를 유세차로 등록한 것. 자전거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금지됐지만 이를 아예 유세차로 등록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 후보는 자전거에 앞쪽에 LCD모니터 등을 부착한 최첨단 유세차라고 자랑.
한편 이번 선거에 이색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광역 3선거구의 정문식 후보는 덕양구 주민들을 위해 일산 무정차 광역버스를 공약으로 내놓아 지역주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고양시 광역버스 3대 중 1대는 덕양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산을 거치지 않고 덕양에서 서울 등지로 가야 한다고 주장.

기초 다 선거구의 윤용석 후보는 다들 있는 선거 사무장이 없다. 오랫동안 선거때마다 사무장과 선거참모를 경험한 탓에 굿이 선거 사무장이 필요없다는 것. 그래서 자신의 일정을 직접 챙기고 연설문도 자신이 직접 작성하는 노하우를 자랑한다.

기초 사선거구의 최국진 후보는 확성기를 이용한 거리유세를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철이민 주민들에게 선거유세로 피해를 주는 것이 싫어 1대1 대면접촉으로만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기초 아선거구의 김영식 후보는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아침마다 역앞에서 명함을 돌리는 대신 각 단지를 돌며 교통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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