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기초 11석 그쳐 … 무소속 이변 없어

▲ 기호 2번 한나라당 강현석 고양시장 후보가 31일 저녁 덕양구 화정동 선거사무실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축하인사에 답례하고 있다.

5·31지방선거에서 고양시도 한나라당 바람을 타고 최근 10여년간 치러진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당 지지율을 보이며 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석의 61%, 고양시에 할당된 광역 전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양시장의 경우 한나라당의 강현석 후보는 전체 투표자의 66.2%인 19만5,714표를 얻으며 8만5,118표(28.8%)를 얻는데 그친 열린우리당의 김유임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당선됐다. 기호 6번의 무소속 강태희 후보는 5.1%인 1만5010표에 그쳐 선거운동비용 보전마저 힘들어졌다.
고양시에서만 8명의 경기도의원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지난 2002년 6·13지방선거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이 8석을 모두 독식했다.

한 선거구에서 2명(사선거구 3명)씩 27명(비례 4명 제외)의 고양시의원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6석을 차지해 11석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앞섰으며 기타 정당과 무소속에서는 전혀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정당별 득표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2.3%(6만6,034표)에 그친 반면 한나라당은 61.3%(18만1,338표)를 얻었으며 민주당은 6.4%(1만9,080표), 민주노동당은 10%(2만9,515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4명의 기초 비례대표를 뽑는 고양시에서는 한나라당이 3석, 열린우리당이 1석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고양시는 전체 유권자 65만1,799명 중 29만6,732명이 참여해 4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51.3%의 투표율은 물론 경기도 평균 46.2%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선거 참패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낮은 당 지지도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지만 내심 참신한 후보들이 인물로 평가받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인물보다는 정당성향의 투표를 하는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이같은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에 대해 지역의 한나라당 모 당원은 “시민들의 높은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당에 대한 지지라기 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고 당원들은 결과를 겸손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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