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선거구 김필례 김영식 당선자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2명의 당선자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선거구의 열린우리당 김필례 당선자와 한나라당 김영식 당선자는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 아파트 7단지에 살고 있다. 아파트에 첫 입주한 시기시도 지난 94년으로 일치한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동시에 당선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

처음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지만 두 명이 모두 당선되자 두 당선자도 놀라고 시기해 하는 눈치다. 같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경쟁심이 다른 선거구에 비해 높았을 것 같지만 두 당선자는 후보 등록을 하면서 일치감치 밥 한 끼 같이 먹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약속했다.

두 당선자는 선거에 출마하기 전 수시로 만나서 봉상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할 일이 많다는 김필례 당선자는 “아이들의 보육시설과 백석동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영식 당선자, 주민들 대표들과 의논하고 화합해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낙후 된 백석의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는 김영식 당선자는 “종합 터미널의 조기 착공 등 개발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며 “김필례 당선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서로 자주만나서 의논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혼을 한 후 나란히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화제가 됐던 고양시 파선거구에서는 정당공천을 받은 부인만인 당선돼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해 이혼을 한 심규현씨(38·고양시의원)와 김영선씨(38·여)는 올해 지방선거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됐다. 김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데 반해 재선의원인 심씨는 공천신청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 김씨가 9,319표로 1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당선된데 반해 심씨는 2,827표로 6명의 후보 중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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