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만 고양신문 前 발행인

“지난 89년 창간 이후 격동기 고양시의 성장과 함께 한 고양신문은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감시자다”
지난 89년부터 98년까지 10년 동안 본지의 발행인을 맡아 신문을 운영해온 이은만 향토문화보존회장의 고양신문 사랑은 그래서 남다르다. 창간 17주년을 맞은 고양신문에 대해 이 회장은 자랑부터 앞선다. 

“고양신문은 창간 초기부터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신문사가 직접 나서 ‘원당 전철역 유치 운동’(91년), ‘밤가시 초가집 민속문화재 지정’(91년), ‘정발선 도당굿 재현’ 등의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또한 93년 행주대첩 400주년을 맞아 국사편찬위원회와 함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은만 회장은 그동안 고양신문의 발행인과 함께 고양문화원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고양시 시사편찬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신문을 떠나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다.

“고양신문은 또한 미술·음악·국악협회 고양시지부와 예총 창립의 산파 역할을 했으며 축구협회 고양시 지부의 창립에도 기여했다. 여기에 90년 창간 1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고양 예???제는 지금까지 고양시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고양신문사 주최 피아노 경연대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문화계 전체에 신문사가 끼친 영향력에 대해 설명. 이 회장은 이중 92년도 신도시가 한창 개발되던 초기 신문사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에서 지역의 뿌리를 찾기 위한 활동 중 하나인 5천년 역사의 ‘가와지 볍씨’ 발굴에 나섰던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신문의 역할에 대해 이 회장은 “주민들의 문하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간의 의견을 절충하고 지역의 여론을 모아 정책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고양시민들도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정치와 문화, 역사는 지역에서부터 출발한다. 많은 시민들이 단순히 자신의 아파트 값이 오르기를 기대하며 지역에 정주하기 때문에 지역의 올바른 신문이 관심을 모으지 못한다고 본다.

그러나 정체성이 부족하면 지역에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없다. 삶이 터전을 고민하지 않고 스스로 나은 삶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닌갚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양신문이 주민들에게 지역의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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