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조연복 서각전 동중정(動中靜)

94년 고양신문 초대전을 가진바 있는 송산 조연복(장항동·46)이 자신의 1회 개인전 ‘글·꼴·새·김·동·중·정(動中靜)’을 롯데아트갤러리(관장 김장현·908-5003)에서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갖는다. 초대일시는 9일 오후 5시다.

송산의 서각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를 회생시킨다. 일정한 틀을 갖추지 않고 파낸 송산의 글씨들은 자연 풍광을 암시하기도 하며, 내면의 울림을 보여주기도 한다. 야산에 핀 진홍색의 진달래가 떠오르는가 하면, 갈대숲을 휘젖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느끼게도 한다.

세상과 풍경의 관조로부터 출발한 송산의 서각은 꿈인가 하면 내면에 그려진 자연 풍경이기도 하다. 명상과 신비의 세계인가 하면 현실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글씨이면서 자신만의 색깔과 세계관을 덧칠한 조형예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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