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 고양시내 초등학생 572명이 자전거를 타고 미관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일산구청에서 실시한 자전거 면허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 참가한 어린이들이다.

자전거 면허 시험도 시험이냐고 비웃는 이도 있겠지만 그것도 시험은 시험. 어린이들은 저마다 긴장한 표정들이었다. ‘나 같은 날쌘돌이가 떨어지겠어’하는 자신만만한 표정 이면에 합격이란 한마디를 듣기 위한 초초함을 감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심! 조심”“자전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해요. 정지선을 넘어가면 불합격입니다” 감독관의 지시에 타고 오던 자전거에서 내린다. 파란 신호등으로 바뀐 후에야 횡단보도를 건넌다.

1코스부터 3코스까지 모두 통과하고 온 어린이들은 “합격”이란 한마디에 안도의 한숨의 쉰다. 그런데 어쩌나 떨어진 어린이도 있다. “시험은 1년 후에나 있다는데,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값 깎아 준다고 했는데.”

면허 시험에 합격한 저동초등학교 4학년 성수진 어린이는 “정말 조마조마 했어요. 시험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떨려서 그랬나봐요. 아무튼 면허를 따게 돼서 기뻐요.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자전거 운전면허를 소지한 어린이들에게는 탄현동 삼천리호자전거(915-0780)와 일산동 엠티비하우스(915-4010)에서 자전거 구입 10%, 수리 5%의 할인혜택을 준다. 또 롯데리아 후곡점(915-6986)에서도 10%로 할인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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