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저마을 전상진씨

화정중학교와 대화동문화센터에서 클래식 기타를 가르치고 있는 성저마을 전상진(55)씨. 평소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즐겨 이용하던 전씨는 신도시 이주 이후 자전거를 구입했다. 이동거리의 대부분이 평지와 다를 바 없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해 통일동산까지 다년 온 이후로 산악자전거 동호회인 ‘호수MTB’에도 가입했다. 산악자전거를 새로 구입하고 헬멧 등 보호장비와 유니폼도 맞췄다.

“기타를 연주하는 일이나 가르치는 일은 대부분 실내에서 이루어져요. 그러다 보니 운동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죠. 처음에는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했는데 그게 운동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놈을 붙들고 운동 한 번 해보자 맘먹은 거죠. 동호회에도 가입했어요. 주말엔 주로 통일동산을 다녀오는데 요즘은 원당 넘어가는 야산 코스도 자주 이용해요. 비포장이면서도 비교적 도로 정비가 잘돼있어 나 같은 사람도 무리 없이 다니겠더라구요.”

기타리스트 전상진 씨가 초보자들에게 권하는 신도시 자전거 코스는 호수공원과 일산역에서 백마역까지(경의선 철로변 공원)의 구간이다. 호수공원은 사람이 많아 번잡스러운 반면 경의의 철로변 공원코스를 더 권장한다. 약 4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제법 운동도 되고, 한가롭게 주변 풍광을 둘러보며 천천히 달려도 안성맞춤인 코이기기 때문이란다.

자전거를 타고 신도시 곳곳의 풍광을 살피거나 야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자전거 바퀴로부터 음악소리가 들려온단다. 전씨는 사람들이 합주하는 생활의 음악과 자연이 들려주는 청아한 그 음악이 좋아서 이제는 자전거를 버릴수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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