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옥/대화동 주민

대화동 주민이다. 같은 고양시 주민이라도 단독주택과 아파트는 재활용방법이 다르다. 아파트는 지정된 날짜에 단지별로 수집하고 있으므로 별문제가 없으나 단독주택은 병, 캔, 플라스틱 용 마대에 반듯하게 담아 집 앞에 내어 놓아야 한다.

이 수집용 마대는 지금까지 동사무소에서 이름과 주소를 기재하고 무료로 배부받아 왔는데 두어 달 전부터 동사무소에서는 배부를 중지한 채 수퍼에서 사서 쓰라고 한다. 아다시피 요즘은 거의 모든 물건들이 플라스틱, 병, 캔 포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삼일만 되어도 작은 마대 한자루가 넘쳐난다.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병, 캔, 플라스틱류는 아파트단지나 단독단지나 가릴 것 없이 모으고 또 모아야 하지만 재활용품 마대를 별도로 구입해서 수집하라 하면 누가 모으겠는가?

또 이 재활용 마대는 판매처마다 가격이 다르고 단독주택은 아파트 주민들에 비해 불필요한 돈을 더 써야만 한다. 본인이 조사한 마대가격은 이렇다.(마대는 용량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분유통 3개 넣으면 꽉 찰 정도의 크기이다) 동네수퍼:1개당 300원, 농협 하나로마트:1,460원, 월마트:750원.

문제는 쓰레기 봉투 20리터보다 작은 것 1개 값이 이렇게 비싸다보니 재활용 봉투를 제대로 구입해서 버릴 사람이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나부터 기존 쓰레기봉투 구입도 버거운데 재활용 마대까지 구입해야하니 긴 안목으로 국가의 에너지 재활용 차원을 생각하며 참기보다는 “×놈의 동네…”하는 육두문자가 먼저 튀어나온다.

동사무소 직원은 앞으로 재활용마대 공급 예정은 없다고 하던데 대화동 시의원들은 대관절 이러한 주민 불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 재활용을 잘 하고 싶어도 마대까지 사서 하라면 되겠는가? 이참에 고양시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충분한 재활용 마대를 동사무소에서 공급해 줄 것 ▷이참에 크기도 다양하게 구비해서 배부해줄 것(플라스틱, 병, 캔 등이 자꾸만 커져가는데 코딱지만한 것으로 재활용품을 모으라니 시대에 맞지 않음) ▷위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실천해 줄 것이다.
이상을 시민의 한사람으로 고양시에 건의하는 바이며 조속한 답변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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