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인터뷰-이산서당 학동 이정수

정수(문화초 6)는 이산서당의 ‘시인’이다. 영어가 좋아 ‘동시 통역사나 영어 교수’되겠다고 딱부러지게 말하는 또박이. 이산서당을 찾은 것도 스스로가 원해서다. ‘바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낙천적이었던 정수가 비관적(?) 사고를 시작한 데는 이산서다의 몫이 크다. 그저 보던 세상을 심각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단다.
분석하면서 세상을 보는 정수의 눈을 정수의 시로 옮겨본다.


<우물>

아…
소리쳐도 울리는 소리뿐
이소리가 물 속에 스몄을까
아무 말없이 잔잔하구나

누군가
이 물을 마시면
내 소리가 전해지겠지…

언젠가는 이 자리에 이 시간에
나를 아는 사람과
만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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