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100대 과학사건'과의 흥미진진한 만남

우리 아이 지식·과학책 어떤 것으로 골라 줄까? 모든 부모들의 관심사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린이들 또한 세계와 인간에 대한 지평을 넓혀 간다는 의미에서 지식·과학책을 선호하기도 한다. 많은 어린이 도서 출판사들이 앞다퉈 지식·과학책을 출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린이들은 몰랐던 것을 알아 가는 재미,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를 지식·과학책으로부터 얻는다. 하지만 잘못된 책 선정은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요인이 되게 하기도 한다.

고양신문은 올바른 지식·과학책 고르기 한 방편으로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이성실 사무총장의 ‘지식책 어떻게 볼까’라는 글과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좋은 과학책으로 선정된 ‘인류 100대 과학사건’ 시리즈를 소개한다.

인류과학문명의 역사와 비밀
100대 사건과의 흥미진진한 만남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과학상식서인 ‘인류 100대 과학사건’ 시리즈는 1년만에 완간됐다. 이 책은 인류 역사 초기의 ‘불의 발견’부터 최근의 복제기술까지 문명을 한 차원씩 끌어올렸던 과학사건을 망라한 정보량과, 이를 소화하는 구성면에서 관심을 끌어온 시리즈다.

이 책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우연히 중력을 생각해 낸 뉴턴,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인간의 자존심을 추락시킨 다윈,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오랜 꿈을 실현시킨 라이트 형제들을 떠올려 본다면, 과학 문명이 우리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으며 인류의 꿈과 이상을 얼마나 많이 이루어 주었는가를 알 수 있다.

위대한 과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시인이자 정치가이기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방면에 걸친 고른 지식과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줄 아는 지혜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또 다이너마이트가 전쟁에서 쓰이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현실에 가슴 아파한 노벨 같은 과학자의 고뇌를 통해 과학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기를 수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과학사건과 그에 얽힌 과학자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가슴을 가르쳐 주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책의 저자이며 기획자인 길도형씨는 밝힌다.

▶증기기관을 처음 만든 사람은 ‘와트’가 아니라 ‘헤론’=증기기관의 원조는 BC 25년에 태어났던 헤론이라는 사람이다. ‘에오리아의 공’이란 수증기의 힘으로 회전하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이것으로 교회의 돌문을 자동으로 열리게 하고 동전을 너으면 성수가 나오는 성수자판기를 만들기도 했다고.

▶나만의 전지 만들기=레몬이나 고구마로 나만의 식물전지를 만들어 보자. 레몬, 고구마, 5볼트짜리 전구, 클립, 구리전선 약간을 준비한다. 클립을 곧게 펴서 레몬이나 고구마 속에 집어넣는다. 구리선을 클립처럼 레몬이나 고구마에 집어넣는다. 구리선과 클립에 꼬마 전구를 연결하면 불이 켜진다.

▶최초로 지각변동을 주장한 사람은 ‘주자’=1200년 무렵 중국의 주자는 높은 산의 조개 껍질이 섞여 있는 돌은 다름 아닌 옛날 흙이며, 조개는 당시 바다에 살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낮은 곳이 높아졌고 연한 물질이 딱딱하게 변했다는 것을 주장한 최초의 사람이다.

▶최초의 자동차는 다빈치의 태엽차= 1408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태엽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어느 날 시계의 태엽을 감다가 태엽 감는 열쇠에 이마를 맞았고, 그 순간 태엽이 풀어지는 힘을 이용해서 무언가 굴러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리고 만든 것이 태엽 자동차다.

▶여름에도 얼음 먹게 한 천연냉장고=서울에 있는 동빙고와 서빙고는 얼음 창고였다. 겨울에 얼었던 한강의 얼음을 보관했다가 궁궐의 제사나 잔치에 사용했다고 한다. 경주의 석빙고도 유명하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이 있었는데 밀양의 얼음골, 전북 진안의 풍혈, 강원도 정선의 한골 등이 그곳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돌밭이어서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고 추측할 뿐이다.

◆책의 저자 장수하늘소는?
어린이 도서를 기획 집필하는 동화 작가들의 연구 모임으로 1998년 처음 만들어졌다. 우리 어린이들이 사물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사회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튼튼한 만능열쇠를 만드는 것을 희망이자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권의 책을 기획 집필했는데 ‘초등학생이 정말 궁금해하는 과학이야기 30’(전5권)‘사고뭉치 맞춤법 박사’‘안녕 내 친구, 빈센트 반 고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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