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조 의원 “전국 243위” 지적

고양시 청사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국 지자체 청사 중에서도 특히 낙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시정질문에서 최명조(도시건설위·열린우리당)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전국 249개 지방자치단체, 총 310개 청사를 대상으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사한 결과 고양시가 243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시가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 설치에 소홀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가 9월 26일 발표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점 120점에 고양시는 74.45점을 기록해 310개 청사 중 243위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조사는 출입구 주차장 등 매개시설과 출입문 복도 승강기 등 내부시설, 위생시설, 점자블록 피난설비 등 안내시설, 관람석 접수대 판매기 등 기타시설로 크게 5개 부분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고양시는 모든 부분에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는 나타냈으며 경기도 내에서도 조사대상 59개 청사 중 3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고양시는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낡고 노후한 건물과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현행 법정 기준에 적합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승강기나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접근로 등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설치가 어려운 시설뿐만 아니라 점자블록이나 음료대, 접수대 등 상대적으로 설치가 쉬운 시설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시가 장애인 편의시설 마련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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