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으로 본 10년전 고양시·7

고양군은 지난 달 29일 월동기 연탄비축분 10만장에 대해 각읍면별로 배정비축을 완료했다…. 각 마을 부녀회에서는 7, 8월 비수기에 농협을 통해 공장에서 직접 차량으로 구입해 놓은 경우가 많으며 비축해 놓지 않은 연탄사용가구의 경우도 관내 1백20여 개 연탄판매 업소가 있기 때문에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991년 11월 18일자 고양신문 106호 기사다.

“고양시에서 연탄을 쓰는 가구가 얼마나 될까요?”
“글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과에서 관리를 했지만….”
현재 연탄은 행정기관 관리 제외 대상. 군에서 나서서 배정비축까지 하는 법썩을 떨던 10년전과는… 한마디로 격세지감(隔世之感).

10년전 연탄판매업소는 1백20 여 개. 2001년에는 하나도 없다. 땅값 비싸지고, 가게 세 비싸진 고양시에서 연탄 대리점은 사치. 주로 차띠기로 영업한다. 흔하디 흔해진 핸드폰이 대리점을 대신. “삐리리….”“삼천리 연탄입니다.”

고양시에서 영업하는 고양시 연탄업자는 25명 정도. 서울에서 고양시로 원정 오는 업자가 20여명. 45개 정도의 ‘이동식 연탄 대리점’이 활약중이다. 1백20개나 되던 연탄 대리점 주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요즘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집은?

역시 시에서도 모른다. 이동식 대리점 주인은 “백 집도 안될걸 아마….” 그러면 그 많은 연탄은 어디로 갈까. 가장 강력한 소비자는 비닐하우스. 특히 화훼농들이 주고객. 10년 전만해도 부녀회에서 군에서 연탄을 확보(?)하느라 열을 올렸는데…. 또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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