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생협으로 오세요..

지난 13일, 15일 양일에 걸쳐 고양두레생활협동조합이 주최하는 생산자와의 간담회가 참교육학부모 고양지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13일 열린 1차 생산자 간담회에는 4명의 농민이 생산자 대표로 참석해 유기농을 하면서 겪은 체험담과 농사법을 소개했다.

강원도 홍성에서 쌀과 야채 농사를 짓는 이환의 씨는 5년전 귀농해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엔 농사를 짓는 방법을 몰라 2년 동안 농사를 망쳤다. 그리고 지금도 "전투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기농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축사나 양계장의 계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한다. 또한 병충해를 막기 위해 자체에서 감식초와 천연재료를 섞어 약을 만들고 벌레도 직접 손으로 잡는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풀도 직접 뽑아야 한다. 이렇게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들지만 아직 유기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그 경쟁력이 떨어진다.
소비자들은 상품의 질보다는 더 예쁘게 생긴 농산물을 찾기 때문이다.

농사를 짓다가 유기농법으로 전환한 성주의 한 농민은 "유기농을 뭐하러 하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눈치가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 15일 2차 생산자 간담회에서는 강석찬 화성한과 대표 등 3명의 가공업체 운영자가 참석해 라면, 한과, 두부 등 유기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의 가공과정을 소개했다.

한 주부는 "큰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해서 생협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음식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두레생협의 회원들은 이달 29일 더불어 식품(사장 안희석)에 방문해 생협에서 취급하는 물품의 가공과정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고양두레생협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3만원의 출자금을 내고 별도의 가입비나 회비는 없다. 출자급은 탈퇴시 반환되며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두레생협 회원이 되면 10%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생산지 견학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문의는 고양두레생협 (919-5700/www.goore.or.kr)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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