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셔널리그(실업축구) 우승팀인 고양 국민은행의 K-리그 입성이 끝내 무산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 승격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은행법상(은행법 제 28조 경영업무의 인가)의 문제로 현실적으로 프로 구단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K리그 승격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유감이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에 잔류해 유소년 축구 지원 등 한국 축구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청 게시판에 “KB 국민은행에 운동장을 빌려주지 말아야 한다”는 등 자진 포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양 국민은행 축구단의 서포터스 클럽인 보레아스도 지난 12일 K리그 승격을 포기한 국민은행에 사과와 함께 고양시에 구단을 인계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이는 팬들은 물론 90만 고양시민을 우롱하고 한국 축구발전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보레아스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없으면 오프라인 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은행 안티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