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축구이야기로 축구사랑 확인

지난 11월 15일 일산문화포럼(회장 박이문)은 화사랑에서 11월 모임을 갖고 ‘일산 2지구 택지개발 반대’와 ‘고봉산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으로 모았다.

이날 모임은 푸른고봉산을가꾸는 사람들의 모임 고혜수 회장의 ‘일산2지구 택지개발 현황’, 이산서당 박영규씨의 ‘고봉산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설명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었던 차범근<사진>씨를 초대해 현재 우리 나라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씨는 이날 한국축구가 고전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프로축구만의 단일 리그로는 한국축구의 경기력 향상을 꾀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항상 경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 나라 학생대회는 모두 토너먼트 방식이다. 때문에 한번 지면 3~4개월을 경기 없이 지내야 한다. 이것이 대학생 때까지 지속된다. 유소년, 청소년, 대학생 대회 모두를 리그전으로 바꿔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가 많아 질 때 한국축구 전체적인 경기력이 향상될 거다”라고 진단했다.

이번에 자신의 아들 두리(21·고려대 3년)가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에 대해 “두리가 그동안 아버지 때문에 본의 아닌 따돌림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 당시 MBC 중계방송 해설을 맡고 있었는데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PD에게 무슨 말이든 하라고 사인을 받고서야 방송에 전념했다. 앞으로도 두리가 나오는 경기는 해설을 맡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부정(父情)을 표시하기도.

또한 ‘한국축구가 2002년 월드컵에서 16강에 들 수 있겠는가’하는 질문에 “실력과 운만큼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차씨는 당분간 축구해설위원으로서의 일과 유소년과 청소년 축구지도를 위해서 애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차범근 축구교실(02-796-7979)’을 운영하고 있다. 12명 이상 단체 가입하면 차량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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