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소리’중창단 한국동요음악제 참가

“바닷가~ 언덕 위~ 학교 위에~ 들려오는 소리~”

지난 18일 있었던 제3회 한국동요음악제 하루전날 ‘보랏빛소리 중창단(지도 오현승·901-1040)’ 연습실은 ‘풍금소리 노랫소리(김원겸 작사·김형자 곡)’란 동요 연습이 한창이었다.

바로 내일이 음악제이기 때문에 지도하는 선생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동작도 서로 맞춰야 하고, 부족한 연습도 마무리해야 한다. 단복과 모자 점검도 빠트리면 안 된다. 하지만 이런 바쁜 마음은 선생님의 몫. 아이들은 틈만 나면 장난을 친다.

“자~ 이제는 옆 사람과 손을 잡으세요. 유림이는 지수 어깨위로 손 올리고~”

순간 아이들은 키득댄다. 남녀가 유별하기에 쉽게 손 못 잡는 것은 아이들의 엄마 아빠 시절이나 매 한가지. ‘눈 딱 감고 손을 잡어 말어. 어 옆 친구도 안 잡았네. 여기서 내가 먼저 잡으면 아이들이 놀릴 지도 몰라.’ 이런 심리가 오고 갔을까.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참다못한 선생님이 나서서 서로의 손을 잡어 준다.

잠시 쉬는 시간. 노래하던 고운 소리는 어디 가고 모두 장난꾸러기가 된다. ‘동요 부르는 것과 가요 부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질문에 저학년 아이들은 “동요요”하고 접대성 멘트를 한 반면, 고학년 아이들은 “god 짱!”을 외친다.

이들은 11월 18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있었던 제3회 한국동요음악제에 참가해 ‘풍금소리 노랫소리’와 ‘삶의 샘터’를 불렀다. 정발초등학교 4학년 한지수<사진 위> 군은 ‘아빠의 고향’이란 노래를 독창으로 불렀다.

또 호수초등학교 2학년 한유림<사진 아래> 양은 지난 11월 10일 있었던 한국음악협회 고양지부(지부장 김성봉)가 주관한 제1회 전국동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보랏빛소리는 지난 9월에 창단 돼 벌써 많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9월에는 인라인 거북이 가족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노래를 불렀고, 고봉산 생태문화 축제에도 참가해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호수나라 예술단 단원모집

새롭게 창단되는 호수나라 예술단(단장 정경숙·911-6994)은 고양시학원연합회(회장 김완배·977-0064)의 후원으로 단원을 모집한다. 동요중창단과 무용단 부문으로 나누어 11월 30일까지 원서 접수받아 12월 7일 오후 4시부터 일산구청 대강당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입단원서와 사진 2장을 접수하면 된다.

동요중창단은 플라워싱어즈 음악감독인 최안나씨가 무용단은 KBS 무용단 안무자인 김옥자씨가 지도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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