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우학교 이광호 사무국장

‘노동운동가’. 이우학교 이광호 사무국장이 과거 자신을 부르는 말이다. 87년 서울에서 노동야학을 시작으로 성남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이광호씨는 한때 진보정당에 몸을 담기도 했다. 잠깐 학원을 경영하기도. 현재의 이광호씨는? ‘교육운동가’. 이광호씨에게 ‘운동가’는 떼기 힘든 꼬리표인가보다.

현재는 이우학교 추진위 사무국장이지만 이우학교가 생기면 국어 교사다. 물론 전공이 국문학이기 때문이지만. 7살과 3살된 아이들이 있는 이광호씨는 요즘 이 아이들을 이우학교에 보내야 하나 고민이다. “내 자식 때문에 학교를 만들었다”는 오해가 싫다. “그래도 이우학교 선생 월급으로 사교육 시킬 수 있겠어요. 어쩔 수 없이…”하면서 웃어버린다.

물론 진통은 있었지만 이우학교가 이만큼이나 올 수 있었던 바탕을 이광호씨는 ‘사람들’에 둔다. 이우학교 추진위 위원들의 직업은 아주 다양하다. 철학교수, 건축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운동가. 이런 엇갈린 직업의 이들이 ‘이우학교’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힘은 무엇일까?
대안 교육의 필요성을 이유로 들기는 쉽다. 그러나 명분만으로 여러 개의 바퀴가 돌아가기는 쉽지않다. 이광호씨는 말한다.“교육전문가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의 전문가가 있어야 하고 원활하게 이끌고 조직하는 활동가라는 세 축이 잘 맞아야 한다”고.

이우학교가‘시민들이 만든 도시형 대안학교’의 씨앗이 되어 우리 도시마다 씨를 퍼트리는 게 이광호씨의 희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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