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력사업 방송영상산업단지

고양시가 최근 올해 주요 목표로 방송영상산업단지(브로멕스) 사업을 설정하고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의 새로운 비전’이라며 기대와, 전체 17조, 예산규모에 고양시 예산만 1조가 넘는 규모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브로멕스 사업은 삼송택지지구 13만6000평과 덕은동 일대 38만평, 장항동 61만평, 대화동 킨텍스지원 시설 부지 1만2000평, 장항동 빌딩 2200평 등 5개 권역 114만평을 방송과 영화를 제작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설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조성단계에서 토지조성 및 건축 공사를 통해 약 13조원의 생산과 약 42만명의 고용 효과가 유발되며 운영이 시작되면 약 5조8000억원의 생산액과 약 21만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대에 앞서 브로멕스 전체 면적개발시 지구별로 건축 공사비는 9조9000억원, 고양시가 직접 투자 개발해야되는 공공투자비만 약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체 브로멕스 사업은 민관의 투자액이 약 17.3조, 방송영상산업시설만 개발할 경우 3조8000억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은 고양시가 작년 6월 8일부터 3개월동안 지식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해 ‘고양브로멕스 추진계획’에 대해 의뢰한 용역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용역보고서는 전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지만 공적인 부분에 있어 고양시의 선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사업적인 측면에서 실내스튜디오의 경우 브로멕스가 표방하는 제작과 교육기능 중에 제작에 속하는 기능으로 최소의 비율이라도 함께 투자하여 장기적으로 사업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고양시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영화전문고등학교, 전문대학, 해외학원 유치 등은 조성원가 기반으로 제공하여 장기적인 투자성으로 보고 유치하라고 덧붙였다.

고양시청 지식정보사업진흥단 전병구 담당은 “브로멕스 사업은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저촉되지 않는 산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첨단 IT와 방송영상분야의 비전을 찾게 된것”이라며 “현재는 홍보단계로 해외설명회와 국내 기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담당은 “이러한 규모의 사업을 시군단위에서 한 예가 없어 사업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11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 타당성 용역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의회 현정원(한나라당․사회산업위)의원은 “브로멕스가 분명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인 것만은 사실이나 이미 전국적으로 부천, 분당 등 비슷한 사업을 추진했던 8개 지역이 모두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며 “2004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는 고양시 역시 계속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암DMC 사업의 자문을 맡았던 성균관대 건축학과 김도년 교수는 “방송영상사업은 주거사업과 달리 분명한 요구들이 충족돼야한다”며 “개발주체인 고양시가 분명한 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엄밀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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