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만족도 높아.... 1003명 시민대상 조사

고양시민들이 버스중앙차로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가 지난달 19, 20일 양일간 고양시 거주 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3%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버스중앙차로제에 대한 평가는 남성(60.2%)이 여성(58.9%)보다 조금 더 긍정적이었으며 30대(51.7%)와 40대(50.9%) 보다는 20대(67%), 50대(64.5%), 특히 60대 이상(76%)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주이용 교통수단이 버스인 경우는 74.6%, 지하철인 경우 66.4%가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보인 반면 자가용 이용자는 평균보다 12.4%p 낮은 46.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일산서구(61.4%), 덕양구(58.9%), 일산동구(55.5%) 순으로 일산동구 주민들이 버스중앙차로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시민들의 버스 이용 빈도도 다소 증가해 전체응답자의 75.9%는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지만 ‘늘어났다’는 응답이 16.5%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6.0%에 그쳐 대중교통 이용의 확대 효과에서는 긍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버스중앙차로제 이후 전반적인 교통흐름에 대해서는 ‘더 나빠졌다’가 38.9%, ‘더 좋아졌다’가 38.3%, ‘별 차이가 없다’가 22.4%로 조사됐고, 버스 승하차에 대한 편리성을 묻는 물음에도 더 불편해졌다는 응답이 39%로 더 편해졌다(37.9%)는 응답자보다 많아 버스중앙차로제가 교통난 해소나 편리성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후 인도 쪽 바깥차선의 주정차 금지가 잘 지켜지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잘 지켜지고 있다’가 48.8%, ‘안 지켜지고 있다’가 43.9%로 조사됐으며 지역별로는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일산서구(50.3%), 일산동구(48.9%), 덕양구(47.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스의 도착시간을 알리는 BIS모니터에 대해서는 78%가 ‘유익하다’고 응답해 ‘유익하지 않다’(21%)는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버스중앙차로제 정착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신호체계(18%)가 가장 높았고, 차선관련, 단속관련, BIS/노선도/표지판 관련, 승하차 편의, 홍보, 관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09%p로 고양시 만 20세 이상 시민 중 버스중앙차로 구간 이용경험자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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