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여성민우회 요리강슴

“잘 배워서 가르쳐 줘”“뭐부터 해요”“ 조용히들 좀 해”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고양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대표 임재련, 031-919-1195)는 지난 23일 환경농업요리강습회를 마련했다.

고양여성민우회 생협은 저농약, 무농약, 생활재 공동 구입을 통해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요리 재료도 유기농산물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요리강습 주제는 묵잡채와 3색잡채. 참가한 주부들은 마치 어린애들마냥 똘망똘망한 눈으로 요리과정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질문을 해댔다.

요리강습회에 강사로 초청된 박상미씨는 “음식에도 감동이 따라야 해요. 감동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에 있지요”라며 그래서 꽃, 솔잎같은 자연소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묵잡채는 말린 묵을 불려서 쓰는데 고기와 함께 입에 넣으면 어느 것이 묵이고 어느 것이 고기인지 구별할 수 없을만큼 씹히는 맛이 쫀득쫀득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매운 고추대신 피망을 넣는 것도 좋다고.

3색잡채는 말 그대로 각각 다른 세가지 재료로 버무려 세가지 색깔과 세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제 요리의 맛도 중요하지만 보기에도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신세대 주부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

녹차잡채, 참깨잡채, 흑임자잡채…

재료는 무엇이건 상관없다. 입맛이 당기는대로 만들면 된다,

세가지 잡채를 한곳에 담고 가운데에 장식할 꽃을 얹으면 일류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나만의 퓨전요리가 탄생한다.

이 날 최고의 인기는 역시 녹차잡채.

새콤달콤한 맛에 녹차향이 입 속에 퍼지는 그 맛이 일품이다.

부록으로 유자껍질을 얇게 썰어서 당면과 버무린 유자잡채, 새빨간 석류를 반으로 시원하게 쪼개 석류씨를 넣어 버무린 석류잡채도 선보였다.

점심 먹을 시간으로는 좀 일렀지만 테이블 위에는 금새 덩그라니 빈 그릇만이 남았다.

아주 특별한 잡채 만드는 것을 배운 주부들은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만들어 줘야겠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만드는 방법

A. 묵잡채

재료 : 묵 말린 것, 양파, 홍고추, 청량고추, 느타리버섯, 쪽파, 고기(돼지고기안심), 식용유, 간장, 후추, 마늘 다진 것, 물엿, 참기름

조리방법
1. 묵 말린 것을 쓰기 24시간전에 물에 담궈 불린다.(쓸 때 국수처럼 뜨거운 물에 데쳐 쓴다)
2. 위의 야채를 썰어서 준비해 놓는다.
3. 후라이팬이 달궈지면 고기와 버섯, 묵 데친 것을 넣고 양념을 넣고 볶다가 야채를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4. 통깨를 뿌려 먹음직스럽게 담아낸다.

B. 3색잡채

재료 : 당면, 참깨가루, 흑임자가루, 녹차가루(말차), 맛소금, 올리브오일, 참기름, 설탕, 레몬즙

조리방법
1. 당면을 물에 담궈 불으면 5등분한다.
2. 냄비에 물을 얹어 식용유를 조금 넣고 당면을 삶아낸다.
3. 3개의 볼에 똑같은 양으로 분배해서 담는다.
4. 참기름+맛소금+참깨가루+당면
참기름+맛소금+흑임자가루+당면
올리브오일+맛소금+설탕+레몬즙+녹차가루+당면
이렇게 세가지 맛으로 무쳐낸다.
5. 접시에 세가지를 함께 담고 가운데를 식용꽃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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