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지Ⅰ지구(신석기시대)에서 출토된 12립의 볍씨는 규소 성분이 많아 잘 보존되어 있다. 줄기 쪽이 짧고 벼 끝 쪽이 조금 넓은 형과 전체적으로 약간 갸름한 형이 섞여 있는 상태였고 까락이 없으며 줄기 쪽의 부호영(副護穎)이 잘 발달되어 있다.

볍씨의 평균길이는 7.03㎜, 평균너비 2.78㎜로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벼와 비교하면 대체로 길고 가늘어 인디카(indica·벼 품종명)에 가까운 외형을 가지고 있다. 가와지 Ⅱ지구(청동기시대)는 300립 이상의 벼 껍질이 출토되었는데, 계측한 결과 자포니카(japonica·벼 품종명)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와지 유적에서 확인된 볍씨들은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치는 벼의 진화와 발전된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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