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러분 고맙습니다

2006년 한해를 결산하는 고양신문 주주총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찬 결실이 발표됐습니다. 가장 기쁜 일은 고양신문 구독료 매출이 전년보다 45%나 성장해 광고료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꿈에도 그리던 소망 중 하나가 이루어 졌습니다.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구독료가 광고료를 넘어섰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위한 신문, 공익을 위한 신문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음을 의미하며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신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정한 자립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고양신문의 결실은 아직 작습니다. 구독료 매출에 비해 광고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희망을 갖는 것은 고양신문 재정 운영의 절반을 구독료가 든든히 지탱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자여러분, 이제 고양신문은 살아남기 위한 고된 과정을 마치고 성장을 향한 대장정에 진입했음을 선언합니다. 과거 18년이 더디고 힘겨웠던 만큼 앞으로의 행군은 빠르고 힘찰 것입니다. 고양신문의 앞날에 대한 희망은 경제적 가치 그 너머의 무형의 가치, 바로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최근 들어 고양신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부쩍 커졌음을 느낍니다. 오래 된 이웃에 대한 깊은 정이기도 하고 막역한 친구에게 보내는 신뢰이기도 한 이 관심과 사랑은 고양신문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탄탄한 뒷심입니다. “고양신문 이라면” 하고 밀어주시는 그 한마디가 우리를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독자 여러분, 고양신문은 올해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신문사로 선정됐습니다. 전국 400여개의 지역신문 중 38개 신문이 선정됐는데 고양신문은 그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신문으로 꼽혔습니다. 여러 가지 평가 기준 중 고양신문이 높은 점수를 얻은 분야는 유료독자 비율 이었습니다. ABC협회에서 구독료를 내는 구독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해 평가하기 때문에 지원 대상 신문사를 선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고양신문은 독자 여러분들이 꼬박 꼬박 내주신 구독료 덕분에 유료독자가 가장 많은 신문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고양시 인구수에 비하면 고양신문 독자 수는 아직 절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이 살아남기 조차 어려운 한국의 현실에서는 맘껏 희망을 품어도 좋을 만한 든든한 수치입니다.

지난 18년 동안 고양신문에 몸담아 온 수많은 사람들의 고된 노동과 늘 부족한 상품이었지만 변함없이 ‘우리신문’으로 여겨주셨던 독자님들의 넘치는 사랑을 보듬어 안고 생존을 넘어 성장을 향해 행군하겠습니다. 내후년이면 고양신문 창간 20주년입니다. “고양신문은 고양의 자존심” 이라는 어느 독자의 말처럼 ‘고양사람들의 신문’이란 이름을 내걸고 바르고 큰 신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고양신문으로 말미암아 한국의 지역신문이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고양신문의 사명인 진실한 뉴스, 다양한 가치, 빠른 정보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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