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쉽게 풀어낸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2권

글 박현진 | 그림 윤정주

아이들은 자기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저 뭔가 잘 안 돼서 답답하고 초조하게 느끼고, 몸에서는 열이 나거나 배가 아플 때도 있다. 또 그러다가 폭력적으로 폭발해 버리기도 하고 자기 안으로 숨어버리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알고 또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 두 권의 책은 심리교양 만화다. 국내 전문가가 쓴 첫 번째 어린이 심리학책이라 자부할 수 있는 <나 좀 내버려 둬!>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작년 말 <왜 나만 미워해!>가 출시됨에 따라 현재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시리즈 두 권이 선보였다.

<나 좀 내버려 둬!>는 8가지 기본적인 심리 상태―화, 무서움, 좌절감, 불안, 긴장감, 짜증, 죄책감, 상실감―에 대해 알려 주고 그것을 풀어 나가는 방법을 찾게 해 준다. 단순히 이렇게 풀어야 한다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도입부의 만화는 특정한 심리 상태에 들어가는 상황이 펼쳐진다. ‘화’를 예로 든다면 실제 예를 통해서 화가 나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화가 어떤 것인지, 왜 그런지, 어떤 때 일어나는지를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설명글을 통해 풀어간다.

<왜 나만 미워해!>는 <나 좀 내버려 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따른 4가지 복잡한 감정 - 친구를 사귀면서 서로 다른 것 때문에 생기는 갈등, 열등감, 질투심, 주도권 다툼 - 에 대해 알려 주고 이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기 또는 친구나 동생 등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게 되고, 그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고 해결책을 찾아가게 된다.

글쓴이는 어린이 심리 상담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아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 주고 있으며, 그린이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한 그림과 연출로 책의 전문성을 더해 주고 있다. 3~4월경 자기 의사를 잘 전달하 수 있고 또한 타인의 말을 통해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대화’를 주제로 한 책도 출간될 예정이다.

각 권 9500원 |문의 955-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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