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원 재산현황 공개

최근 고양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시장과 시의원 등 32명에 대한 2007년도 재산현황을 공개했다. 시의회 한 지붕 아래서 일하고 있지만 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천차만별. 70억에 가까운 재산이 있는 시의원이 있는가 하면 적자인 경우도 있다. 속사정이야 제각각이겠지  
최근 고양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시장과 시의원 등 32명에 대한 2007년도 재산현황을 공개했다. 시의회 한 지붕 아래서 일하고 있지만 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천차만별. 70억에 가까운 재산이 있는 시의원이 있는가 하면 적자인 경우도 있다. 속사정이야 제각각이겠지만 공직자들의 재산현황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강현석 시장은 지난해 2억3000여만 원에서 올해 3억6000여만 원으로 1억2000여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 됐다. 지난 지방선거비용으로 1억원의 채무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소유하고 있는 장항동의 1층 양옥주택의 가액변동액이 종전가보다 2억여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 시장의 부동산은 장항동 주택과 자동차가 전부며 봉급 등 저축은 26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배철호 의장으로 총 69억1000여만 원에 이른다. 배 의장은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이기도 한데, 배 의장이 소유하고 있는 토당동과 전남의 토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배 의장의 경우처럼 공직자들의 재산 증식의 1등 공신은 부동산이다. 특히 개발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토지가 많은 의원들의 재산 증식 곡선은 가파르다.

덕이동에 토지가 많은 이봉운 의원, 주교동과 도내동 등에 토지가 많은 이택기 의원, 토당동과 파주 등에 토지를 가지고 있는 나공열 의원 등은 재산이 많은 공직자이자, 또한 부동산의 급등에 따라 재산의 증식도 많았다. 한편 덕이동과 탄현동에 토지와 건물을 가지고 있는 최명조 의원은 재산이 많은 공직자 2위에 오르긴 했으나 재산증감에 있어서는 오히려 가계자금, 기타비용 등으로 예년에 비해 예금이 크게 줄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산이 적은 공직자는 이재황 의원(-9천 200여만원), 김영복 의원(2500여만원), 최경식 의원(3000여만원), 이인호 의원(3500여만원)순으로 나타났으며 재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공직자는 선재길 의원(65억2000여만원 감소), 김순용 의원(5억5000여만원 감소), 최명조 의원(4억1000여만원 감소)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재길 의원은 지난해 최초신고가액착오정정 건으로, 김순용 의원은 부친의 고지거부(독립적 생계유지)로 인한 재산 감소라 실질적인 감소라 보긴 어렵다. 김경섭 의원은 본인 소유의 2005년식NF소나타배기량 1999cc 자동차 한 대만을 신고해 신고액수는 0원이다. 작년에도 같은 내용을 신고해 증감액 역시 0원이다.

또한 채무가 가장 많은 공직자는 길종성(13억3000여만원), 이택기(12억6000여만원), 이상운(10억7000여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길종성 의원은 중국 산동성에 아파트 3채를 총 3억 2천여만원(지난해 누락분 신고 포함)에 매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채무가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이택기 의원(1억9000여만원 증가), 강현석 시장(7400여만원 증가), 나공열 의원(5900여만원 증가)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감액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따른 것이다. 또한 재산이 많은 의원들이 늘어난 액수도 커서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이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공직자 재산 신고액에 대해 공직자 윤리위원회 측은 발표된 자료는 개인이 신고한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 Best 5
1위 배철호 69억1790만9000원
2위 최명조 32억1209만원
3위 이봉운 31억2724만5000원
4위 이택기 29억9144만1000원
5위 나공열 26억3092만5000원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 Best 5
1위 배철호 24억1204만8000원
2위 이봉운 23억7229만5000원
3위 이택기 21억5464만5000원
4위 나공열 17억7089만9000원
5위 박윤희 2억140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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