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고 매주 월요일 본지로 NIE교육

지난 9일 백신고등학교 1교시 수업시간에 2학년 한 교실을 찾았다. 숨죽은 듯 조용한 교실에서 학생들은 신문을 뒤적이며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반갑게도 고양신문이었다. 학생들은 신문에 있는 내용을 분석하고 요약하며 또한 나름의 시각을 키워내고 있었다.
백신고는 올해부터 통합논술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에 맞춰 NIE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하영 교사는 “현실적으로 많은 독서를 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 세상의 이야기를 골고루 전하는 신문을 텍스트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또한 “아이들이 고양신문을 통해 ‘지역에 이런 신문이 있구나’ 알게 되고 또한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백신고에서는 NIE교육은 중앙지등을 활용한 재량수업시간 이외에 월요일 1교시에 1학년을 중심으로 고양신문 등을 활용한 수업이 교사의 재량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이 고양신문을 읽게 된 것은 언론재단이 우수지역신문을 선정하여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지역 내 10개교에 NIE교육용으로 신문을 무료로 배부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학교 측의 방침이 세워진 이번 신학기부터다. 현재 배부되는 신문의 양이 제한되어 있어 많은 학급이 함께 읽기는 어렵다. 매주 신청학급을 선착순으로 받아 2학급 정도가 돌아가며 읽고 있다고.
신문을 읽는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고양에 사는 이웃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의회 소식이 흥미롭다는 학생도 있다. 또한 행정이나 정치 그리고 경제뉴스는 무겁고 부정적인 이야기 같아 재미가 없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학생들은 “앞으로 고양신문에 우리들의 학교 소식이나 입시 관련 정보가 더 풍부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의 NIE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국어교사는 “국제화 되어가는 고양시에 걸 맞는 국제소식이나 컬럼, 사설이 너무 빈약하다”는 애정 어린 쓴 소리를 전하면서도 “논술교육에 신문활용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아이들이 학교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쉽게 놓칠 수 있는 지역 문화소식이나 행사 소식 등을 고양신문을 통해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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