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렬의원 곽의원 재판 증언

오경렬 전 도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연설문은 곽치영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의 증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열린 곽치영(민주당·덕양갑) 국회의원에 대한 선거법위반 관련 재판 증인 심문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오씨는 “당시 연설문은 곽의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직접 지시를 받지는 않았으나 자신에게 전달된 연설문이 당시 후보였던 곽의원의 재가없이 작성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이다.

오씨는 “진실을 제대로 밝혀 혼탁한 선거 풍토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내가 아는 사실을 이야기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한모씨외 3인은 당시 후보였던 곽의원이 보고를 받을 상황도 아니었으며 자신들이 연설문과 관련해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었던 오씨가 이번 증인 심문에서 분명하게 곽의원을 거론함에 따라 이번 재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곽치영의원 수석보좌관인 정상영씨는 “오씨가 그동안 수차에 걸쳐 진술을 번복해왔고 이번 증인 심문에서도 그 내용이 확인되었다”며 “12월 17일 열릴 변호인 변론에서는 사실에 입각해 어떤 사람의 증인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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