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국·정책분석평가사

고양시 지역에서 한강으로 흐르고 있는 여러 갈래의 하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  라가 본다. 예전에는 하천따라 꾸불 꾸불 흙과 돌이 섞여있는 제방들이 많았었다. 하천 중간 중간에는 버들강아지 나무들과 이름모를 풀 군락지, 군데 군데 바위들 등도 많았었다. 급류의 속도를 줄여주는 조절역할과 물을 깨끗하게하는 정화작용 역할까지 하였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자연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는 자연친화적인 모습이었다.
지금은 제방뚝 홍수피해에 대한 신경을 쓴 흔적들이 많이 나타난다. 하천변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뚝은 석축으로 잘정비 되어있다. 튼튼히 정비된 제방뚝 덕택에 홍수 피해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놓인다. 이렇게 하천정비를 한 것이 홍수에 대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한두해를 지나면서 느낀 점이 오히려 여름 장마철 물살의 흐름은 빨라졌다. 물 흐름이 급류로 바뀌어지게 된 것이다. 여러가지의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중 한가지는 북한산 지역은 암석지대로 형성된 산으로 이루어져있다. 계곡이나 하천주변 지반도 대부분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우가 쏫아질때면 빗물이 땅속에 저장되는 양은 적고 나머지는 그대로 계곡을 따라 흐른다. 이렇게 모아진 물은 갑자기 물살이 급류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구불 구불하던 제방뚝을 일직선에 가깝도록 석축으로 바꾸어 놓고 하천정비를  하면서 풀, 바위들, 기타 식물들이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름 장마철 홍수가 나면 물살의 속도는 아무 거침없이 매우 빠르게 흐르도록 만들고 말았다. 이는 언덕 아래로 내달리는 자동차들과 같이 계곡에서 하천변으로 합류된 물이 무엇이던 삼켜 버릴 듯이 급류로 변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관련 행정기관에서는 하천폭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홍수피해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제라도 하천정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홍수피해를 줄이면서도 자연환경을 살릴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필자 나름대로 다음과같은 생각을 제안 하여본다. 
첫째, 하천에 물이 흐르는 곳 중간 중간 지형에 적합한 바위들을 새로이 가져다 놓는다. 둘째, 하천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토종 버들강아지 나무를 중간 중간에 군식 하는것이 좋을것같다.
셋째,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평소 관심이 중요하다. 하천변 바위나 돌을 함부로 채취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몰지각한 사람들이 하천변에서 불을 놓고나 소각하는 행  위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하천변에 바위와 작은 돌들은 물의 흐름의 속도를 줄여 줄뿐만 아니라 정화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토종 버들강아지 나무는 약 1m정도 이상은 잘 자라지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무 목이 가늘고(약 직경1㎝정도) 유연성이 매우좋다. 큰물이 흐를 때는 흐르는 방향으로 잘 기우러졌다가 다시 잘 일어서는 나무다. 물에 휩쓸려도 잘살며, 물 흐름을 별로 방해하지도 않는다. 또한 하천변에 풀들도 풀뿌리로 인한 석축보호 역할과 물에 정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관련 행정기관에서는 하천정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실 가능한 대안이라 생각되시면 이에대한 과학적 근거에 의한 분석이 필요 할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과학적이고도 자연 친화적인 하천정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여름철 급류로 인한 홍수피해를 줄이고 자연환경도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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