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산학연계, 브로멕스 모델

▲ 코티카와타 물레리야시 시의회 방문

▲ 박규영 의원(사회산업위)
인도와 스리랑카, 기초단체 의원들의 국외연수 대상국가로서는 조금 생소한 국가에 다녀왔다. 인도에서는 최근의 발전상과 IT 강국이 된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구루구르빈싱 대학과 LG전자 현지법인 Noida 공장을 방문했다.
구르구르빈싱대학에서는 IT단과대 학장에게서 학교 소개와 커리큘럼, 연구성과, 졸업생 진출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IT단과대의 커리큘럼은 졸업과 동시에 IT 산업의 핵심에서 일할 정도의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졸업 후 전원 IBM 등 다국적기업에 취직이 된다고 한다. 컴퓨터 보급률이 상대적은 낮은 인도가 IT 강국이 된 배경을 묻는 연수단의 질문에 학장은 전통적으로 인도인들은 수학적 능력이 특출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핵심은 인도인이 아니면 소화해 낼 수 없다고 매우 자랑스럽게 답변했다. 커리큘럼은 철저하게 시장지향적이었으며, 대학원 과정은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고양시에서는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브로멕스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도방문을 통해 브로멕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의 연계가 필요함을 다시 인지했다. 지역내 유일한 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와 표면적인 교류가 아닌, 브로멕스 사업의 추진과정의 각 단계에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각종 규제 때문에 대학의 유치가 어렵다면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원이라도 유치해 브로멕스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스리랑카는 코티카와타 물레리야와시 지방의회와 우호교류협정을 맺기 위해 방문하였다. 국회와 광역의회 차원의 국제교류는 있었지만 기초의회가 집행부와 별개로 하는 국제교류는 처음이라 한다. 
교류협정식 이외에 누와라엘리야에 있는 호튼국립공원을 방문했는데, 콜롬보에서 불과 108km 거리에 있는 국립공원까지 무려 6시간 동안 버스로 달린 굽이진 산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도로망만 잘 구축하면 막혀도 2시간이면 갈 거리라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도로망구축보다는 안전시설 확충 쪽으로 가는 게 스리랑카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시의원이 되어 처음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오며, 고양시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시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무리한 일정을 짠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연수는 암기과목 공부하듯이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지금까지는 관례적으로 많은 곳을 방문하면 더 훌륭한 연수라고 평가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공무국외연수가 보다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연수단 규모, 연수지역, 연수형태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외연수형태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지방의원 국외연수비가 현실화되어야 하며, 관련제도의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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