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를 위한 '지식정보사업단'

▲ 왼쪽부터 양정길 전병구 심재명 이준신 김정회 최호석 김항식 송진호 이경한

언제부턴가 일산, 혹은 고양을 일컫는 말 중엔 “주부에겐 천국, 직장인에게는 지옥”이란 말이 있다. 고양이 베드타운(‘bad town’)이 되어버린 것을 꼬집는 말이다. 이런 시민들의 불편이나 불만을 모를 리 없는 고양시의 고민은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족도시의 근간을 마련을 위해 본격적으로 꾸려진 부서가 바로 ‘지식정보사업단’이다. 지식정보사업단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대단위 산업단지 육성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이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2005년 5월 꾸려져 현재 12명의 직원이 지식정보산업유치담당, 벤처산업육성담당, 기업지원담당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공무원은 칼 퇴근”이란 말이 무색하게 거의 매일 밤 11시경이 퇴근시간 이라고. 전병구 지식정보산업유치담당은 “정경민 단장님의 마인드가 미래지향적이며 또한 직원들이 교육과 열린 토론을 통해 서로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정보산업유치담당계에서는 시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고양시지식정보산업진흥원 지원, 동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생할과학교실 운영 등을, 벤처산업육성담당계에서는 공예산업 및 유망중소기업 육성,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 등을, 기업지원담당계에서는 공장설립등록, 산업재해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 25업체 입주, 6천만 원의 운영비 지원, 경기도 10개 기업·고양시 15개 기업 유망주소기업 인증, 모스크바 ‘고양관’ 참가 및 중동과 서남아 시장개척단 파견 등의 해외시장 개척은 작년에 이룬 주요한 성과들이다.

그러나 지식정보사업단의 핵심적인 업무는 단연 브로멕스 사업이다. 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현재 영상산업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인력난과 스튜디오 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전 담당은 “브로멕스는 방송영상과 관련된 교육에서부터 제작 전반, 그리고 유통을 총괄하는 대규모 영상산업단지로 동북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택지개발촉진법 등에 따라 입지요건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산재해 있는 기업을 고양으로 유인하는 것도 만만치는 않다. 예산확보도 관건이다. 브로멕스타워2 추진이 도 예산의 불투명으로 인해 현실에 맞게 빈 사무실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택지개발지에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토공이 토지를 한꺼번에 매입하길 요구하는 것도 예산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전 담당은 사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사업의 방향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담당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냐”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열의로 가득했다. 그는 고양이 서울과 인접해 있으며 주변의 상암DMC, 한류우드, 파주 LCD단지 및 영화단지 추진 등이 경기북부 영상산업의 인프라를 구축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또한 기존 SBS에 이어 MBC 드라마 센터, 킨텍스, 아람누리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콘텐츠 그리고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등이 미래를 밝게 한다고. 전 담당은 “매일경제미디어, 금융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진 특수목적법인 SPC의 적극적인 활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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