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중 각 학급별 열린 상담 진행

“자립고나 특목고에 아이가 가면 좋지만 만약 탈락한다면 고양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 어디를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학원에서 일상 볼 수 있는 진학상담이 아닌 학교 담임과 학부모의 진솔한 대화다. 지난 달 25일 백석중학교 강당에서는 특별한 상담이 이뤄졌다. 학교학부모회가 마련된 이날 상담은 백석중 44개 학급이 학급당 하나씩 테이블을 마련 4~10여명씩 모여, ‘학부모 진학 참고 자료’와 아이들의 중간고사 성적 등을 토대로 담임 및 담당과목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모여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학부모의 학교 출입이나 교사와의 상담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에서 이번 상담을 마련한 학부모회 천정희 회장은 “개별 상담의 장점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학부모들이 찾아가기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다 다른 학부모나 아이들의 이야기나 정보도 들으며 열린 공간에서 상담을 받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하며 “처음이라 전교생 모두 상담을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더 많은 학부모와 교사의 만남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화숙 교장도 학교에서 진학상담이 이뤄지지 학부모님들이 좋아한다며 “6월 중에 전문 강사를 모시고 진학관련 초청 강연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정승원(2학년)군의 어머니 이미옥 씨는 “한창 사춘기인 아이의 생활 상담을 받기 위해 왔는데, 좋은 자리가 됐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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