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양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 공청회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다. 국토연구원 김현식 박사의 주재로 진행된 이 날 토론을 토론자별로 정리했다.


“평면적 계획 … 기반시설 고민 없어”
이춘호 강남대학교 교수

▲ 이춘호 강남대학교 교수
이 교수는 이번 변경안이 너무 평면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교수는 “2015년 이후의 계획은 나중에 진행하더라도 그 이전 계획은 단계별로 더욱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인구 및 면적에 따른 세밀한 단계별 계획, 브로멕스 사업의 고용상태 및 파장효과, 뉴타운 사업에 따른 별도의 내용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경안에 따르면 8만의 인구가 더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도로 및 기반시설, 그리고 물 필요량 확보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

“탄현, 사업의 타당성 보완돼야”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

▲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
최 교수는 킨텍스나 한류우드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인구 증가는 8만 이상이라고 분석하며 “인구배분을 일괄적으로 51.5%에 맞추려다 보면 오차범위가 커져 편의시설이나 공공시설에 문제가 생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로비의혹으로 사회적으로 민감한 탄현의 경우, 정비계획에 넣으면 무리가 없으나 장기적인 계획인 2020년 기본계획에 넣어 경기도의 승인을 얻으려면 사업의 타당성을 더 설득력 있게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도 안 돼 사업위주 변경은 문제”
정일훈 안양대학교 교수

▲ 정일훈 안양대학교 교수
정 교수는 도시기본계획안을 1년도 되지 않아 사업위주로 다시 변경한 것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시가화 예정지의 확대는 자칫 지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덕은동 미디어밸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탄현 주상복합에 따른 학교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류우드 내 주상복합의 경우는 절대·상대정화구역 등의 문제로 학교 신축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개발계획에는 학교에 대한 계획이 반드시 함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족시설 기반 마련에 기대”
길종성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 길종성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길종성 의원은 “그간 수도권정비계획에 묶여 사업유치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라며 이번 미디어밸리와 지식정보단지의 용지 확대로 자족시설 기반이 마련될 것을 기대했다. 길 의원은 “시의 문화컨텐츠 사업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디어밸리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의 갈등이 10년 간 지속됐던 사격장 이전 문제의 해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길 의원은 “공원화를 위한 녹지 및 도로 등의 기반시설 확보에 시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만 있고 보존계획은 없어”
이동환 높푸른고양21협의회

▲ 이동환 높푸른고양21협의회 상임대표
이 박사는 “기본계획안을 볼 때마다 개발계획과 보존계획이 왜 함께 정리되지 않는지 안타깝다”며 개발지상주의 현실을 비판했다. 또 “시는 인구 8만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산출방식을 냉정히 따지면 16만, 나아가 30만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도시가 커지는 만큼 그 수용능력을 점검해 기반시설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류우드 내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애초 한류우드가 테마파크 위주로 계획된 만큼 주상복합이 재검토되는가 아니면 개발안이 변경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