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양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 공청회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다. 국토연구원 김현식 박사의 주재로 진행된 이 날 토론을 토론자별로 정리했다.
“평면적 계획 … 기반시설 고민 없어” 이춘호 강남대학교 교수
이 교수는 이번 변경안이 너무 평면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교수는 “2015년 이후의 계획은 나중에 진행하더라도 그 이전 계획은 단계별로 더욱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인구 및 면적에 따른 세밀한 단계별 계획, 브로멕스 사업의 고용상태 및 파장효과, 뉴타운 사업에 따른 별도의 내용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경안에 따르면 8만의 인구가 더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도로 및 기반시설, 그리고 물 필요량 확보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
“탄현, 사업의 타당성 보완돼야”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
최 교수는 킨텍스나 한류우드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인구 증가는 8만 이상이라고 분석하며 “인구배분을 일괄적으로 51.5%에 맞추려다 보면 오차범위가 커져 편의시설이나 공공시설에 문제가 생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로비의혹으로 사회적으로 민감한 탄현의 경우, 정비계획에 넣으면 무리가 없으나 장기적인 계획인 2020년 기본계획에 넣어 경기도의 승인을 얻으려면 사업의 타당성을 더 설득력 있게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도 안 돼 사업위주 변경은 문제” 정일훈 안양대학교 교수
정 교수는 도시기본계획안을 1년도 되지 않아 사업위주로 다시 변경한 것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시가화 예정지의 확대는 자칫 지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덕은동 미디어밸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탄현 주상복합에 따른 학교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류우드 내 주상복합의 경우는 절대·상대정화구역 등의 문제로 학교 신축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개발계획에는 학교에 대한 계획이 반드시 함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족시설 기반 마련에 기대” 길종성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길종성 의원은 “그간 수도권정비계획에 묶여 사업유치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라며 이번 미디어밸리와 지식정보단지의 용지 확대로 자족시설 기반이 마련될 것을 기대했다. 길 의원은 “시의 문화컨텐츠 사업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디어밸리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의 갈등이 10년 간 지속됐던 사격장 이전 문제의 해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길 의원은 “공원화를 위한 녹지 및 도로 등의 기반시설 확보에 시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만 있고 보존계획은 없어” 이동환 높푸른고양21협의회
이 박사는 “기본계획안을 볼 때마다 개발계획과 보존계획이 왜 함께 정리되지 않는지 안타깝다”며 개발지상주의 현실을 비판했다. 또 “시는 인구 8만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산출방식을 냉정히 따지면 16만, 나아가 30만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도시가 커지는 만큼 그 수용능력을 점검해 기반시설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류우드 내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애초 한류우드가 테마파크 위주로 계획된 만큼 주상복합이 재검토되는가 아니면 개발안이 변경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