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 개선 선봉 뉴타운사업과

▲ 왼쪽부터 조형래 손경환 이석규 임상기 박광호 이동호 박찬민 김성호 신승일 박중하 / 사진 황영철 기자

“직원이 모자라 사업 초기임에도 벌써 과부하가 걸릴 지경입니다.” 뉴타운사업과로 지난 3월에 발령을 받고도 아직까지 환영회도 못했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승일 과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분주한 직원들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각 팀의 인력 부족은 물론 총괄지원팀이 뉴타운사업과 내에 없다 보니, 토목 베테랑 직원이 서무나 예산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도 안타깝다고. 옆에 있던 박주하 팀장(사진 맨 오른쪽)도 “어제도 인사과에 가서 통사정을 했다”며 조만간 인력 충원이 이뤄질 수 있길 희망하고 있었다.

신.구시가지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여건이 열악한 구도심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올 초 새롭게 꾸려진 뉴타운사업과는 현재 뉴타운, 지역개발, 재개발, 재건축 등 4개 팀에서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 과장은 “뉴타운 대상지인 원당, 능곡, 일산지구는 신도시 이전에는 가장 번성했던 곳인 만큼 그 지역 주민들의 지역 불균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다”며 뉴타운사업의 필요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주민들이 일반 재개발이나 재건축, 혹은 택지개발 사업과의 차이를 몰라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또 사업을 선점하려는 일부 업체들이 뉴타운사업에 대해 악소문을 퍼뜨리는 것도 걸림돌 중 하나다. 다행히 지난 4월 해당지역마다 순회하며 설명회를 가진 덕인지 최근에는 주민의 문의전화가 많이 줄었다고. 대신 서울 등 타 지역에서 주로 아주머니들의 “어디가 투자가치가 있냐”는 공인중개업소에 물어봄직한 문의전화가 빗발치는가 하면, 토지거래 및 건축허가 제한을 풀어달라는 민원성 전화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뷰 도중 아무리 살펴봐도 여직원이 보이질 않았다. 신승일 과장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시청에 토목이나 건축과 관련해 유능한 여직원이 많은데, 기왕이면 여직원이 충원돼 업무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또 서로 보완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여직원도 없고, 총각 사원도 1명뿐인 유부남 일색인 사무실 분위기가 어쩐지 재미없을 것 같아 물으니 신 과장은 “업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이고 보니, 업무 자체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어 나름 의욕도 있고 의외로 재미있는 부서”라고 말했다. 신 과장의 말처럼 뉴타운사업은 서울이 조금 빠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데도 성공사례가 없는 새롭게 개척해야 하는 길이다. 업무와 관련해 포럼이나 강연회에 가면 이 분야 전문가들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한단다. 그 만큼 업무가 힘들고 그래서 인사이동도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 과장은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가장 어려운 점도 불확실성 때문이지만 가장 성취감을 느끼고 또 즐거울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지난 4월 용역업체 선정을 마치고 현재 각 지구단위 별로 자세한 조사가 착수된 상태.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전혀 회식을 하지 못했지만,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는 간단한 술자리에서도 업무 이야기만 하는 직원들의 노고가 주민들의 쾌적한 환경으로의 재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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