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대표단 행주산성 답사

지난 30일 오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는 남북 장관급 회담 대표단의 유적지 답사가 있었다.
이번 답사에는 통일부장관 이재정 대표와 북측 수석대표 단장인 권호웅 내각 참사, 남북회담 대표단, 고양시 총무국장, 행주산성관리소장, 취재진 등 120여명이 참여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행주산성을 돌아봤다.

이번 행주산성 답사는 남북회담 중 유일한 외부행사로, 행주산성 답사는 북측에서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율 도원수가 북측 권 대표의 선조인 점도 행주산성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로 추측된다.

행주산성의 입구인 대첩문 도착과 함께 산성의 안내 및 설명은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과 행주산성 문화유산 해설사가 맡았다. 일행은 권율 도원수 동상 앞에서 목례로 예를 표했고 동상 뒤편 여러 그림들을 통해 의병, 승병, 관군, 여성부대 등에 대한 안내와 행주 대첩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북측 권 대표가 선조인 권율 도원수의 영정을 모신 충장사에서 분향을 한 뒤, 유물전시관의 무기와 행주대첩비, 덕양산 정상을 답사한 후 행사를 마쳤다.

북측대표단은 북한에서도 행주대첩을 매우 중요시해 어려서부터 필수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적은 숫자로 10배의 적을 물리친 것은 우리 선조의 우수함을 보여 주는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전했다. 남측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행주산성의 민족적 단결을 거울삼아 서로 힘을 합쳐 민족화합의 길로 가자”고 말했다.
이날 답사의 안내와 해설을 맞은 정동일 위원은 “행주대첩 당시의 무기와 전력 전술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역사와 행주산성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한담 전문기자 khda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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