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가 좋다 출연한 세원고 노맹호 교사

“1616년 4월 23일 같은 날 죽었으며 영국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대문호는?”

지난 11월 25일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에 출연한 세원고 노맹호 교사에게 주어진 8단계 문제였다. 긴장하면 아는 것도 생각나지 않는 법. 7단계까지 문제를 잘 풀어오던 노 교사는 끝내 정답의 한사람인‘세르반테스’를 생각해내지 못했다. 방송 출연 후 학생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 “선생님, 실물보다 훨씬 멋있게 나오던데요.”

세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노맹호 교사는 학생들의 권유로 출연신청을 했다. 교과서를 읽는 틈틈이 여러 가지 상식을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는데 ‘박학다식한 우리 선생님은 퀴즈 프로그램이 제격이며, 퀴즈의 달인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고. 수능시험도 끝나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도 예심을 거치는 200명에 선발됐다고.

예심에서 주관식과 객관식을 합쳐 30문제를 풀었고 상위 10등 안에 든 사람이 선발됐다. 한가지 관문이 더 남았다. 인터뷰 및 카메라 테스트. 최종 출연자로 결정된 사람은 6명. 5학년 어린이부터 60대 할머니까지 예심에 참여한 200명 중 최종출연자로 결정된 자신은 행운아라고 노 교사는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너무 긴장했는지 10여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노맹호 교사는 현재 전교조 고양지회 교권연사부장을 맡고 참교육을 향한 열정을 아이들에게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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