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큰 밑그림 그리는 도시계획과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샛별 이백규 박지은 윤희신 박수정 박정남 김선정 김태영 이애자 유종환

 “저희 업무가 대부분 시민 개개인 재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보니 민원 발생이 다른 부서보다 월등히 많은 편이죠. 때문에 정작 본격적인 파트별 업무를 하려면 늘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답니다.” 연이은 개발계획과 자족도시를 향한 움직임에 분주한 도시계획과 이백규 과장은 바람 잘 날 없는 도시계획과의 어려움을 이렇게 진솔하게 풀어냈다. 최근에도 2020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또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는 향동.지축지구 주민들의 1종주거지역 요구 등으로 가슴앓이가 심했을 이 과장은 “업무의 스트레스 때문에 도시계획과 전임 과장들은 늘 병원 출입이 잦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23명의 직원이 일하고 도시계획과는 토지개발 부담금, 조상 땅 찾아주기, 공시지가 관련 업무를 주로 하는 지적담당, 새 주소 부여사업이나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토지개발팀, GB 해제업무나 GB내 택지개발 사업 민원을 주로 처리하는 GB조정담당, 도시계획 시설을 결정하는 도시시설담당, 도시기본계획과 관리계획, 토지관리계획을 세분화 하는 도시계획팀 등 모두 5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과장은 자신들의 업무를 한 마디로 “고양시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큰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업무 자체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공감대 때문일까. 이 과장은 직원들 간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회식자리를 자주 마련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쩌다 마련된 회식자리에서도 술을 못해 사이다만 마시는 게 직원들에게 늘 미안하다”는 이 과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선정 차석은 “과장님이 사이다를 소주잔에 술처럼 마셔 회식 분위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웃었다. 잦은 민원 발생과 특혜나 비리에 대한 의혹의 눈길도 감수해야 하는 억울한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도시계획과의 업무가 그 만큼 중요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 주무부서로서 갖는 자부심 역시 크다. 과정에 사연은 많지만 각 사업에 대해 시설 결정을 해서 그 사업이 5~10년이 지나 실효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이 과장은 “덕양어울림의 최초 기획부터 완공까지, 택지개발지구에 주민을 위한 체육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얻어냈을 때” 등이 특히 보람된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시에서 추진하는 기반시설 사업들은 시는 관리하는 것에 불과하고 이에 대한 혜택은 주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며 “주민 분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넓은 시야에서 사업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잊지 않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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