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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비싼 대신 ‘협상’도 가능김혜련이 바라본 미국은 ⑧
   
 
   
 

미국도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 제도가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국가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와 노인들을 위한 메디케어(Medicare) 가 그것이다.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 대상자들은 치과를 포함한 모든 진료비가 무료이다.

흥미로운 것은, 병원비를 깎아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병원은 환자를 차별할 수가 없다. 일단 병원에 온 환자는 일단 치료를 하고, 퇴원후에 청구서를 집으로 보낸다. 도저히 병원비를 지불할 수 없으면(1만 달러 이상의 병원비를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병원과 협상을 한다. 돈이 없으니, 절반만 내겠다고, 그리고 한 달에 일정금액씩 몇 년에 걸쳐서 갚겠다고 말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나 역시 딸의 출산비 때문에 고생하고 있을 때, 이곳 사람들이 그런 방법도 있다고 일러줬다. 병원은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병원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선모금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의료보험을 가지게 되는 신세계 미국, 과연 가능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능할 것인지도 나는 확신할 수 없다. 나의 영어선생인 Fay는 힐러리의 실패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다. “13년 전에는 미국이 의료보험 개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힐러리가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다. 퍼스트레이디의 전통적인 역할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은 다르다. 분명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국민들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 마이클 무어의 새로운 영화 ‘시코(Sicko)’가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미국의 의료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영화다. 의료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 게 아까우신 분들은 이 영화를 꼭 한번 보시기 바란다. 한국의 국가의료보험 체계가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김혜련·전 고양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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