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구조조정에 임시직 대치

최근 고양시 외곽지역에 우편물 배달이 지연되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해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고양시는 넓고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우편물의 양도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집배원의 수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IMF이후 우체국도 공무원인원감축정책에 따라 집배원들을 구조조정했다. 현재 덕양, 일산 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중 절반 가량은 임시직이다.

그러나 임시직 집배원들은 하는 일에 비해 보수와 근무조건이 너무 열악해 며칠 일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새로운 임시 집배원을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따기보다 어렵다.

이렇게 집배원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집배원 한사람이 배달해야 하는 우편물만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고양시 외곽지역의 경우 담당 집배원이 사고가 나거나 병이 나면 배달이 지연된다.

일산 우체국 김정애 우편물류과장은 법곳동, 구산동, 가좌동 등 고양시 외곽지역의 우편물 배달 지연은 그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집배원이 병이 낫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일대는 문패도 제대로 없고 번지도 뒤죽박죽되어 있어 담당집배원이 아니면 배달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855번지 옆에 1442번지가 있는 식이다.

일산우체국 측은 이 곳에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인원을 배치하고 있어 이제는 우편물 배달이 지연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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