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오환 의원 행정사무 감사서 발언

민간업자에 의한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수질오염은 물론 몇 년 후 고양시에서도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봄 가뭄이면 농업용수나 시 외곽지역의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끌어 올려왔다. 그러나 대부분 사용이 끝난 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하수 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

고오환 시의원(마두동)은 “폐관정을 그대로 방치하면 이곳을 통해 오염된 물이 들어가 지하수 전체가 오염된다”며 이대로 나간다면 2010년이면 고양시도 물부족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에는 경기도에서 영업허가를 받은 지하수 개발업체는 15곳.(덕양9, 일산6) 신청만 하면 구청의 허가 없이도 관정을 뚫을 수 있다. 그러나 사용 후 폐공은 구청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관정들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폐관정이 고양시에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고양시는 숫자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오환 의원은 “더이상의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양시 15개 개발업체와 양 구청 담당공무원들로 구성된 관리체계를 구성해 관정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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