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주민에게 알리는 공보담당관실

▲ 맨 윗줄(왼쪽부터)방종식, 송용성, 최동혁, 윤경진, 김운영과장, 윤병렬, 김갑식, 권은경, 오형근 /두번째줄(왼쪽부터) 안재홍, 이흥섭, 주창만, 유영성, 송미란, 이태영 / 한가운데 양은종

시의 정책이나 동정은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업무는 홍보할 기회가 별로 없는 부서. 홍보가 자신들의 주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업무홍보를 많이 한 부서에게 부여되는 ‘홍보마일리지’와 상금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부서. 바로 공보담당관실 이야기다.

공보담당관실에는 15명의 직원이 고양시와 관련된 언론보도를 정리하고 또한 시정을 언론에 알리는 공보계, 고양소식지 발행과 시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를 기획하는 홍보기획계, 그리고 고양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인터넷 홍보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수많은 언론사나 주민을 대상으로 시정을 알리는 교량역할을 하는 공보담당관실 직원들에게 시의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을 꿰뚫고 있는 것은 기본. 거기다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업무 홍보자료를 보완하는 경우도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보담당관실 직원들에게 업무파악 능력은 물론이고 글 솜씨도 매우 중요하다고. 그래서일까. 얼마 전에 인터넷 홍보계 김갑식 계장이 전국공무원문예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는 게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가장 큰 홍보는 바로 업무의 진의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공보담당관실의 김운영 담당관은 “소식이나 정보를 접한 주민들의 따뜻한 격려 한 마디, 관심 하나하나에 보람되다”고 말한다.
그래서 편집위원을 구성해 매달 발행하고 있는 ‘고양소식지’를 읽고 어떤 코너가 좋았는지 꼼꼼히 알려주는 주민들의 엽서, 서울 시청역이나 부산역, 대구역, 광주 금남로역 등에 설치돼 있는 고양시 이미지 와이드광고를 보고 고양시를 관광하고 싶다고 걸려오는 전화, 그리고 타 지역에서 접한 와이드광고가 반가웠다는 고양 주민들의 귀띔 등이 이들에겐 흐뭇한 기억이다.

그러나 어려움도 많다. 부서의 성격상 직접적인 민원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민원이 더러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15명의 직원이 5명씩 조를 편성 사흘에 한 번 꼴로 6시 30분까지 출근해서는 언론보도를 정리한다. 특히 사진담당과 영상담당이 각각 1명 씩 밖에 없는데, 주말행사나 야간행사가 많다보니 이들에게 퇴근시간이나 주말에 대한 개념은 따로 없다. 그래서 직원들끼리 “우리는 아플 권리도 없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주고받기도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담당관은 “현재 1973년부터 축적된 6만5000여 건 사진자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금년 3월부터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영상자료의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 주요 장소에 시정을 알리는 전광판이나 동영상전광판 설치도 추진 중에 있다고. 시정의 정확하고 빠른 전달을 위해 오늘도 이들의 발걸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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